"굴욕 협상""제2의 국치일"…'강제징용 해법 반대' 촛불 든 시민들
- 23-03-06
"전범 기업 법적 책임 면해주는 합의"…200명 비판 목소리
내일 국회서 비상시국선언…11일 범국민 대회 개최 예고
정부가 내놓은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6일 촛불을 들었다.
시민단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 앞에서 정부 규탄 긴급 촛불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장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대해 "피해자를 무시하는 굴욕적 협상"이라며 "3월6일은 '제2의 국치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양손에는 촛불과 '강제동원 정부해법 철회!' 등이 쓰인 손팻말이 들려 있었다.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정부는 우리나라 국민의 법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현 정부는 우리나라 국민인 강제동원피해자들의 법적 권리를 짓밟고 있다"며 "가해자인 전범 기업의 법적 책임을 면죄시켜주는 합의를 하고 피해자가 돈을 모아서 피해배상을 하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대한민국 국격을 땅에 떨어뜨리고 식민 지배는 불법이라는 헌법 근본 질서를 훼손했다"며 "전범 국가와 기업에 면죄부를 주려는 망국적 성동격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악의 날이고 제2의 국치일로 기록될 것이다"며 "민중의 피와 삶을 지우고 사법주권을 포기하면서까지 국가 간 주고받기식 야합의 말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위기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7일 국회에서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 등과 함께 비상시국선언을 열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일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제2차 범국민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전에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정부 규탄 시위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박진 외교부 장관이 '강제동원 대법원판결 관련 정부 입장 발표문'을 내기 30분 전부터 집회를 진행했고 발표문이 나오자마자 항의의 의미로 외교부 건물을 향해 피켓을 들고 부부젤라를 불었다.
주제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강제동원 해법 발표안을 듣고 가장 크게 웃는 자는 기시다 일본 총리일 것"이라며 "정부는 강제동원 해법을 발표하면서 이게 끝이라고 강변하겠지만 우리 국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미연 서울겨레하나 운영위원장은 "양금덕 할머니는 미쓰비시와 협상할 때 가해자의 사죄·배상 없이는 절대 안된다고 이미 10년 전 말했다"며 "어떻게 우리 정부가 이런 해법을 들고 나올 수 있나"고 외쳤다.
외교부는 이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에서 일본 전범기업(일본제철·미쓰비시중공업)에 승소한 강제동원 피해자 15명(생존자 3명)에게 1인당 1억원 또는 1억5000만원의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작 일본 피고기업은 배상에 참여하지 않아 '반쪽 해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뉴스포커스
- 정부 "외국의사, 당장 투입 안해…'의대증원' 자료 충실히 제출"
- 매출차 고작 '145억'…편의점 투톱 GS25·CU 경쟁 더 치열해진다
-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4%…미입주 사유, '세입자 미확보' 3개월째 ↑
- 尹 '채 특검' 거부권 시사에…민주 초선들 '천막농성' 나선다
- '역대급 하자' 오룡 힐스테이트 논란에…현대엔지니어링 "깊은 사과"
- 기재차관 "배추·양배추·김 할당관세 신규 적용…김 양식장 개발"
- 아파트 24층서 생후 11개월 조카 던진 고모…母 요리하는 사이 비극
- 민주 "정부, '라인 사태' 수수방관 굴욕외교…외통위·정무위 긴급 소집"
- 온라인 싸움이 현실판 살인으로…50대 유튜버들 현피 뜨다 사망
- 14조8000억 투자 '밀물'…기업들, 앞다퉈 '새만금 산단'에 새 둥지
- 尹 대통령, 김건희·채상병 특검 사실상 거부…檢·공수처에 쏠리는 눈
- 윤 대통령 "제 아내 처신 사과"…사전 독회 때 없던 발언 '진심' 드러내
- 대통령실, 日 네이버 라인 탈취에 "철저하게 네이버 이익 위할 것"
- '여친 살해' 의대생 "범행 뒤 옷 갈아입었다"…계획범죄 정황 추가
- 이재명 대표, 미뤄온 치료 위해 입원…윤 대통령 기자회견엔 잠잠
- 日서 韓유학생, 여중생 성추행 혐의로 체포…"고의 아니었다"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