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의 주권자(主權者)
- 23-03-06
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인생의 주권자(主權者)
지난해 8월 대한민국에서는 110년여만에 가장 극심한 호우가 내려 말할 수 없는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서울 중심지인 강남에서 40대 동생과 50대 누나가 사무실에서 일을 끝내고 집으로 가려고 거리로 나왔다가 맨홀로 빨려들어 가는 급류에 휘말려 사망했고 반지하방에서 살고 있던 자폐 모자와 이모가 또한 물에 잠겨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농작물의 피해도 엄청났습니다. 8월이라 정성껏 수확했던 수박 밭에 물이 넘쳐 다버려야 했고 포도밭에도 흙탕물이 차올라 몽땅 버려야 하는 끔찍한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1년 동안 피땀 흘려 지은 농산물이 추수를 코앞에 두고 한 두 시간 동안 내린 비에 이처럼 모조리 잃어버려야 했던 농부들은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코로나로 인해 2023년 3월 3일 현재 미국에서는 114만6,630명이 사망했고 전 세계적으로는 679만8,85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렇게도 짧은 3년여 만에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속절없이 죽어나간 사건은 인류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6일에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에 일어난 규모 7.8의 강진으로 5만 여명이 사망하고 342억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연약한 우리 인생의 한계입니다. 그렇게도 소중했던 생명도 재산도 한 순간에 다 잃어야 하는 이 같은 현실 앞에서 초라한 우리 인생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요? 지구 위에서 가장 잘난 것이 사람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이렇듯 연약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래서 지혜자 솔로몬은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심금을 울리는 교훈을 남겨놓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너희가 일찌기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시127:1-2)
우리 인생은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과연 이런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성경의 인물들을 들여다보면 뚜렷하게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비록 자신의 삶이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믿는 믿음이 숨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단순하게 모세 오경을 기록했던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 모세를 생각해 보면 이 모든 말씀의 결론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가 태어날 때는 간악한 바로가 남자 아이는 모조리 다 죽이라는 어명이 내려져 있을 때였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께서 산파를 통해 역사하심으로 죽지 아니하였고 강가에 버렸으나 바로의 공주가 건져내 살려주었으며 유모를 구하는데 친어머니가 간택되었고 4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왕궁에서 왕자가 되어 모든 것을 손색없이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스스로 자기의 백성을 구원하려다가 공연히 살인만 저지르고 이로 인해 광야로 도망가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스스로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하나님은 이렇게도 분명하게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다시 그를 부르시고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로 세워주셨습니다. 그리고 120세가 될 때까지 눈도 어둡지 않도록 간섭하시며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지켜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집을 지으시는 삶의 모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들도 이 험한 세상을 내 스스로 살아가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모든 삶을 하나님께 맡겨드리고 그 품안에서 자유하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진정한 믿음의 사람들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하나님만 의지하면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시애틀 뉴스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뉴스포커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
- 韓아이들 평균키 3~7㎝ 늘었다…男15세, 女14세 되면 '다 컸다'
- 혈세로 뱅크런 막았더니…새마을금고 '5천억 배당잔치'
- 민원인 욕설전화땐 바로 끊는다…공무원 이름 비공개 '신상털기 차단'
- 정부 "의료계와 1:1 협의체 논의도 가능…전공의 돌아와 달라"
- 여야, 채상병 특검법 합의 불발…민주, 강행 처리 예고
- '범죄도시4', 개봉 7일 만에 500만 돌파…거침없는 흥행 [Nbox]
- 박지원, 김진표 향해 "개XX" 욕설…"진심으로 사과"
- 여야 하나씩 양보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은 '막판 줄다리기'
- 지역인재 선발 1071명→2238명…현 고2, 지방의대 입학길 넓어진다
- 초등학생도 저소득층 장학금…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