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서 죽은 쥐" vs "손님이 돈 요구"…유명 식당 진실공방[영상]
- 23-03-16
손님 "10년 넘게 방문한 식당인데…버젓이 영업, 너무 역겹다"
감미옥 "2주마다 점검…이 부부, 과거 '파리 나왔다' 리뷰 써"
미국 뉴욕의 유명 한식당 소고기국밥에서 쥐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식당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되레 손님으로부터 협박받았다고 반박했다.
지난 15일 A씨는 전날 남편과 함께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에 있는 감미옥에 방문, 소고기국밥을 포장 주문했다. 집에서 음식을 먹던 중 A씨는 "역겨운 것을 발견했다"며 국밥 안에 들어간 쥐 사진과 영상을 찍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사진에는 쥐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국밥 속에 빠진 채 입을 벌리고 죽어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A씨 남편은 "너무 역겹다. 죽은 쥐가 국밥에 들어있다. 방금 토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식당 측에 쥐가 들어있다고 알렸음에도 여전히 운영 중이다. 안전을 생각한다면 이 식당에는 절대 가지 마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식당에 10년 넘게 다녔고, 아시아 요리와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사건을 결코 인종에 기반한 증오나 편견을 부추기기 위해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A씨는 당시 사용한 나무젓가락 포장지에 다른 업체 이름이 적힌 것에 대해 "젓가락은 집에 있던 것으로, 여러 식당에서 받은 거다. 식당 측에서 이번에 젓가락을 주지 않아서 집에 있는 것을 사용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다른 식당은 없다"고 덧붙였다.
큰 국자로 국밥을 용기에 담는 모습. (감미옥 인스타그램 갈무리) |
논란이 거세지자 감미옥 측은 A씨의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즉각 해명했다. 감미옥 측은 "이번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감미옥 측은 "우리는 지난 수년간 2주마다 소독업체에서 정기적으로 점검받았고, 그 과정에서 쥐 흔적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A씨 측이 돈을 요구하고 협박했다. 우리가 이를 거절하자 그들이 SNS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또 감미옥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글과 가게 내부 CCTV 영상을 올려 반박에 나섰다. CCTV에는 감미옥 측이 음식 포장 당시 젓가락을 담는 모습이나 큰 국자로 국밥을 용기에 담는 장면이 포착됐다.
감미옥 측은 "쥐가 나왔다면 우리 가게에 와서 '이것 좀 봐'라며 증거로 보여줄 수 있는데, 우리는 보지도 못했다"며 "A씨는 6년 전에도 한인타운에 있는 다른 음식점에서 음식을 포장한 뒤 파리가 나왔다는 후기를 썼다. 우리가 이를 지적하자, 그들은 후기 글을 황급히 삭제했다"고 A씨 부부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처음에 이물질이 나왔다고 전화해서 환불 안내와 함께 100달러짜리 기프트카드를 주겠다고 했지만, A씨 측이 5000달러를 요구했다"며 "병원비도 요구하길래 내부 회의 후 연락드리겠다고 하자, 그들은 곧바로 2만5000달러를 요구했다. 그래서 우리는 변호사를 선임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감미옥 측은 "그렇게 큰 쥐가 있었다면 놓쳤을 리가 없다. 조리 과정을 담은 CCTV도 있다. 우리는 국밥을 만드는 전 과정을 확인했지만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다"며 "보건부 검사 기록 역시 오래된 냉장고 사용으로 벌점을 받았지, 바퀴벌레나 쥐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감미옥 측이 '젓가락을 챙겨줬다'며 공개한 CCTV 영상. (감미옥 인스타그램 갈무리)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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