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이든 우크라 방문 직전 ICBM 시험 발사했지만 실패"-CNN

 

바이든, 현지시간 20일 우크라 깜짝 방문…러는 '사탄-2' ICBM 발사
美 정부 "푸틴, 국정연설서 ICBM 언급 없어…ICBM, 위협 아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하기 직전 러시아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했지만, 실패했다고 미국 당국자들은 관측했다.

CNN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측이 미국에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겠다고 사전에 통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우크라이나에 깜짝 방문했는데 '충돌'을 우려한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계획을 러시아 측에 사전 통보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고도 러시아는 '사탄-2'로도 불리는 차세대 ICBM 사르마트(RS-28)를 시험 발사했고, 실패했다고 미 당국자들은 봤다.

지난 2016년 외형이 공개된 사탄-2는 사거리는 최대 1만8000km에 달하며, 무게는 200톤, 탑재 중량은 10톤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국정연설에서 ICBM 시험에 대해 강조하지 않았다는점을 근거로 ICBM 시험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개전 이후 첫 국정연설에서 ICBM에 대한 언급 없이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만일 미국이 핵 실험을 강행할 경우 러시아 역시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는데 그쳤다.

러시아가 ICBM을 시험 발사한 시기는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기 직전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CNN에 따르면 미 정부 소식통 한명은 러시아의 ICBM 시험 발사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기 직전 발생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소식통은 세부적인 시간을 공개하지 않고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머물던 20일께 이뤄졌다고 전했다.

다만 미 정부는 해당 시험을 위협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실험이 미국에 위협을 초래하지는 않았다"면서 "미국은 이번 실험을 이상 징후나 긴장감 고조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그간 수도 없이 '핵 위협론'을 제기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수세에 몰리자 우크라이나가 핵 전쟁을 일으키려한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면서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핵 전쟁을 일으킬 경우 러시아 측도 상응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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