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노트]치매는 늙어야 발병?…中서 19세 알츠하이머 환자 보고
- 23-02-20
가족력·발병 변이도 없어…65세미만 환자, 전체 약 10% 차지
알츠하이머, 다양한 경로 통해 발병…조기발병 환자 연구 필요
중국에서 청소년 알츠하이머 환자가 보고됐다. 알츠하이머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알려진 치매의 일종으로 진단 사례 중 10대는 처음이다.
연구팀은 가족력이 있거나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특정 유전자 변이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 질환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대학교 의과대학과 베이징수도의과대학 쉬안우(선무)병원 등 공동연구팀이 세계 최연소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19세 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질병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31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됐다.
이 환자는 17세부터 기억력 감퇴를 겪기 시작한 이후 2년 동안 인지력이 악화해 19세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억상실, 해마 수축, 뇌척수액 검사 결과 등 초기 지표를 포함해 알츠하이머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고 있었다.
알츠하이머는 기억력, 인지기능 등이 점차 악화돼 치매를 유발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과다 생산·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Aβ) 단백질로 만들어진 아밀로이드 플라크라는 끈적한 막이 뇌에 침착돼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행성 신경질환인 이유로 알츠하이머를 고령층에서만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식하기 쉽다. 하지만 전체 발병 사례의 약 10%는 65세 이전에 발병한다. 특히 50세 미만 알츠하이머 환자는 아포아단백질(APOE)이나 아밀로이드 전구체 단백질(APP), 프레세날린1·2(PSEN1·2) 등 특정 유전자 변이가 영향을 준다.
부모가 유전자 변이로 인한 알츠하이머를 앓았다면, 자식대에서도 발병 위험이 크다. '가족성 알츠하이머'(FAD) 또는 '조기발병 알츠하이머'로 부른다. 실제로 이전까지 중국에서 보고된 최연소 알츠하이머 환자는 21세였다. 이 환자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에 관여하는 PSEN1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이 해당 환자 게놈(유전체)을 분석한 결과 이 소년에서 관련 유전자 변이를 찾을 수 없었다. 또 가족 중 누구도 알츠하이머나 치매 환자가 없어 FAD로 분류하기도 어려웠다. 또 갑작스런 인지 저하를 설명할 수 있는 다른 질병, 감염이나 두부외상 경험도 없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환자는 17세부터 수업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단기 기억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글을 읽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종종 전날일을 기억하거나 소지품을 둔 곳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해당 환자는 인지기능 저하로 치료를 시작한 지 약 1년만에 즉각기억력, 3분 후 일을 기억하는 단기 기억력, 30분 뒤를 기억하는 장기기억력이 소실돼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지 못했다. 분석 결과, 이 환자는 동년배와 비교해 전체 기억력점수는 82%, 즉각기억력은 87% 낮았다.
연구팀은 "젊은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선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면서도 "이 환자가 기존 알츠하이머 발병에 대한 이해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츠하이머 발병이 기존에 알려진 경로를 따르지 않고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복잡하며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만은 경로를 통해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향후 기억상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번 사례처럼 조기에 발병하는 사례에 연구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SCMP에 보낸 서한에서 "젊은 알츠하이머 환자를 탐구하는 것은 미래 가장 어려운 과학적 질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뉴스포커스
- 온라인 싸움이 현실판 살인으로…50대 유튜버들 현피 뜨다 사망
- 14조8000억 투자 '밀물'…기업들, 앞다퉈 '새만금 산단'에 새 둥지
- 尹 대통령, 김건희·채상병 특검 사실상 거부…檢·공수처에 쏠리는 눈
- 윤 대통령 "제 아내 처신 사과"…사전 독회 때 없던 발언 '진심' 드러내
- 대통령실, 日 네이버 라인 탈취에 "철저하게 네이버 이익 위할 것"
- '여친 살해' 의대생 "범행 뒤 옷 갈아입었다"…계획범죄 정황 추가
- 이재명 대표, 미뤄온 치료 위해 입원…윤 대통령 기자회견엔 잠잠
- 日서 韓유학생, 여중생 성추행 혐의로 체포…"고의 아니었다" 부인
- '30억 위자료 소송' 노소영-최태원 동거인, 오는 8월 22일 1심 선고
- "지금 뭐라도 해야 할 때"…'외국 의사 도입'에 환자들은 일단 '환영'
- "부모님 부양만도 벅찬데 아이 어떻게"…결혼·출산 주저하는 3040
- 부산지법 앞 칼부림 50대 유튜버 경주서 검거…피해 남성은 사망
- 文 전 대통령, 퇴임 2년 만에 첫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 '잔고 위조' 尹 장모 최은순 가석방 '적격'…14일 석방될듯
- '중학교 동창 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구속…"도망할 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