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울린 푸드트럭, 카타르서 손흥민 웃게 한 '솔트배'였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 푸드트럭을 끌고 가 매일 5000명의 이재민들에게 끼니를 제공하고 있는 유명 셰프의 정체에 누리꾼들이 반가움을 표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튀르키예 출신 유명 요리사인 누스레트 괵체(39)는 자신의 SNS에 푸드트럭 영상을 올리고 "매일 5000명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괵체가 공개한 영상 속 트레일러 옆에는 괵체의 이름이 큼지막하게 쓰여 있다. 또 영상에서는 어둠이 짙게 내린 밤 담요를 뒤집어쓴 주민들이 줄을 서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국을 받아 가는 모습이 담겼으며 트럭 안 주방에서 분주히 음식을 만드는 봉사자들의 모습도 소개됐다.

괵체가 정확히 어느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6일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난 튀르키예 남동부 일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튀르키예 출신 유명 요리사 누스레트 괵체(39). (인스타그램 'nusr_et' 갈무리)


괵체는 평소 현란한 손놀림으로 생고기에 소금을 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솔트배(Salt Bae)'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이스탄불, 뉴욕, 두바이, 런던 등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 대표팀은 16강 티켓을 거머쥔 후 브라질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카타르 도하에 있는 괵체의 레스토랑을 찾은 바 있다.

괵체는 우리 대표팀의 방문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흥민 계정을 태그,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며 다수의 영상을 게재했다.

괵체는 대표팀이 앉은 식탁 앞에서 스테이크에 소금을 뿌리는 유명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손흥민이 이 퍼포먼스를 따라 하며 활짝 웃기도 했다.

한편 14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6일 강타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전역에서 4만1000명이 넘게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튀르키예에서만 3만5418명, 시리아에서는 5814명이 숨졌다.

괵체의 소금 뿌리는 퍼포먼스를 따라 하고, 고기를 받아먹으며 즐거워하는 손흥민. (인스타그램 'nusr_et'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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