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남성용 먹는 피임약 개발…1회 복용에 2.5시간 작용
- 23-02-15
신호전달물질 sAC 억제제 'TDI-11861' 개발
동물실험서 효과 확인…24시간 뒤 정자 운동능력 회복
미국에서 정자의 움직임을 일시적으로 멈춰 임신을 예방할 수 있는 피임약 후보물질이 개발됐다. 연구팀은 이 약물이 상용화되면 향후 남성용 피임법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코넬대학교 의과대학은 14일(현지시간) 요헨 벅 약리학 교수와 로니 레빈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가용성 아데닐릴 사이클라제(sAC)를 억제하는 남성 피임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전임상 동물실험을 통해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같은 날 국제학술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그동안 남성용 경구(먹는) 피임약 개발 시도는 꾸준히 있었지만, 안전성 또는 부작용 문제로 번번이 개발이 중단됐다. 또 현재 개발 중인 남성용 피임약도 있지만 아직 상용화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다.
연구팀이 처음부터 피임약 개발을 연구한 것은 아니었다. 연구팀은 신호 전달 단백질인 sAC를 분리하는 실험을 하던 도중 sAC가 부족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가 불임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생쥐에 sAC를 비활성화시키는 약물을 투여한 결과 생쥐는 운동성이 없는 정자를 생산했다.
연구팀은 또 sAC를 발현하는 유전자가 부족한 남성이 불임이지만 이 외에는 건강했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참고해 해당 기전을 이용하면 안전한 피임법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연구팀은 트리 인스티투션얼 테라퓨틱스 디스커버리 인스티튜트(TDI)라는 약물 후보물질 발굴 기업과 함께 sAC를 억제할 수 있는 'TDI-11861'을 개발했다. 이후 연구팀은 TDI-11861을 생쥐에 1회 투여했다. 확인 결과 생쥐의 정자는 최대 2시간 반 정도 운동성을 잃었다. 암컷 쥐의 생식 기관에서도 효과가 지속됐다.
투여 3시간 정도가 지나자 정자의 운동성을 다시 찾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여 24시간 후 정자 대부분이 정상적인 움직임을 회복했다.
TDI-11861 투여 수컷 쥐는 암컷 생쥐와 정상적인 짝짓기 행동을 보였지만 52차례의 짝짓기 시도에도 임신한 암컷은 없었다. sAC를 억제하지 않은 일반 수컷 쥐 집단에서는 짝짓기한 암컷 쥐 약 3분의 1이 임신했다.
연구팀은 "억제제를 투여한 지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약효가 나타났다. 다른 남성용 호르몬제 또는 비 호르몬제는 정자수를 줄이거나 난자와 수정을 막는 효과를 보는데 몇 주가 걸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남성용 피임약은 약물 투여를 중단하고도 다시 생식능력을 회복하는데 다시 몇 주가 걸리는 반면, 이 sAC 억제제는 효과가 몇 시간 만에 사라져 필요할 때만 복용할 수 있다.
라빈 교수는 "sAC 억제제를 사람에게 사용하기에 더 적합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에 적용할 임상시험에 앞서 우선은 다른 전임상시험을 반복해 효과를 충분히 확인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을 신생 바이오기업에 아웃라이선스(기술이전) 할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뉴스포커스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
- 전북 지진피해 신고 400건 육박…주택·건축물 365건, 문화재 6건
- 동해 가스전 '대왕고래' 시추 예산 확보 난항…산업부 "국회 계속 설득"
- 고도화되는 시리vs빅스비, 누가 더 똑똑할까…'AI 비서 대전'도 뜨겁다
- 인천공항 안에서 테니스 친 커플 "야구도 할 기세, 무개념"[영상]
- '18일 총파업' 동네의원 절반 이상 동참…"후배들 다침에 선배의사 분노"
- 공매도 금지, 내년 1분기까지 연장…"전산시스템 구축 먼저"
- 최재영 "김건희 여사, 대통령 사칭하고 국정농단"
- 유재환 母 "신변 비관 아들, 산소호흡기 떼려고 몸부림…소변줄도 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