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서 돌변한 폭행男…뜨거운 커피 던져 피한 美 하원의원
- 23-02-11
미국의 한 여성 하원의원이 엘리베이터에서 폭행을 시도한 남성에게 뜨거운 커피를 던져 위기를 모면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민주당 소속 앤지 크레이그 하원의원이 9일 엘리베이터 안에서 자신을 주먹으로 가격한 남성에게 뜨거운 커피를 던졌다고 미 국회의사당 경찰이 밝혔다.
CBS뉴스는 용의자 켄드레드 할릴 햄린이 13일 오후 1시 연방법원에 출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경찰 진술서에 따르면 햄린은 9일 오전 7시10분께 국회의사당 근처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크레이그의 뒤를 쫓아 엘리베이터로 들어왔다. 햄린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 팔을 끼워 넣어 문을 다시 열고 크레이그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다.
크레이그는 햄린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인사한 뒤 버튼을 눌러 층을 선택했다. 그런데 대뜸 햄린이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막무가내로 크레이그의 집 화장실을 사용해야겠다고 했다.
크레이그가 햄린의 요청을 거절하자 햄린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햄린은 크레이그가 내리지 못하게 문을 막아섰고, 크레이그가 햄린을 지나쳐 빠져나가려 하자 햄린은 갑자기 크레이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또 크레이그가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지 못하도록 그의 어깨와 쇄골을 쪽을 움켜쥐었다.
크레이그는 들고 있던 뜨거운 커피를 햄린에게 집어던져 탈출을 시도했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도움을 요청하며 소리를 질렀다. 당황한 햄린은 곧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계단을 뛰어내려 건물을 빠져나갔다.
10일 크레이그는 성명을 통해 미네소타의 집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히며 "어제는 모닝커피로 살아난 하루였다. 많이 다치지 않아 매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햄린은 단순 폭행죄로 기소됐으며 폭행에 정치적 동기 같은 것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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