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 속 온몸으로 동생 지켜낸 7세 소녀, 17시간 만에 구조

7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운동가 모하메드 사파가 트위터에 튀르키예(터키)·시리아 대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속에서 17시간 동안 살아남은 남매의 사연을 올렸다. (모하메드 사파 트위터 갈무리)

"꺼내주면 노예가 되겠다"며 절박함 호소

 

튀르키예(터키)·시리아 대지진으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건물 잔해 밑에 깔려 17시간 동안 남동생을 지킨 소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지 기자 주허 알모사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 영상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7세 한 소녀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이 소녀는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서 어린 남동생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손으로 머리를 감싸면서 몸으로 잔해를 힘겹게 떠받치고 있었다.

알모사는 남매가 17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소녀는 구조대가 오자 "저를 꺼내달라"며 "꺼내주면 평생 당신의 노예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다행히 이 남매는 무사히 구조돼 현재 보호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유엔(UN)의 인권운동가 모하메드 사파도 트위터에 남매의 사진을 올리며 "긍정의 힘을 나누자"고 올렸다.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밝혀진 사망자는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 시리아에서는 1932명 등 총 7826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추가 붕괴 우려로 사망자 규모가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시리아 대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17시간만에 구조된 남매. (주허 알모사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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