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늘어난 '에크모' 환자…퇴원 후 정신건강 위험 24% 증가
- 23-01-24
외상후스트레스장애·불안·약물남용 등 다수 발견
캐나다 오타와대 등 공동연구팀 "퇴원 후에도 도움 필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치료를 받은 환자는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더 높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캐나다 오타와대학교와 오타와병원 등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에크모 치료를 받은 뒤 생존한 환자는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다른 생존자보다 퇴원 후 새로 정신건강 관련 진단을 받는 비율이 24% 높았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자마'(JAMA Network)에 실렸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가 급증했지만, 그동안엔 에크모 치료 뒤 생존자들이 겪는 정신과적 후유증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에크모는 심장이나 호흡부전 환자의 폐·심장을 대신하는 의료장비로서 환자가 신선한 공기를 계속 마실 수 있도록 한다. 에크모를 장착한 환자는 몸속 피를 밖으로 빼낸 뒤 산소를 넣은 다음 다시 환자의 허벅지, 목, 어깨 등 큰 혈관이 있는 부위에 케뉼라(주사바늘)를 연결해 공급한다.
연구팀은 지난 2010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중환자실 생존자 가운데 에크모 치료를 받았던 642명과 일반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환자 3820명의 의무기록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에크모 치료군은 730일, 일반 중환자실 환자군은 1390일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에크모 생존자 642명 중 236명(37%)이 에크모 치료 뒤 새로운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다. 가장 흔한 진단은 외상 경험에 따른 우울증인 외상장애, 불안 등이었다. 그밖에 기분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정신분열 등 질환과 약물남용, 자해, 자살 등이 보고됐다. 치명적인 질병 생존자들 사이에서 많이 발견되는 증상이다.
에크모 치료 퇴원환자 100인년당 정신건강에 문제를 겪은 사람은 22.1명, 일반 중환자실 퇴원 환자에선 100인년당 14.5명이었다.
'인년'은 분석 대상자들의 관찰기간을 더한 개념으로 대상자들의 관찰기간이 서로 다를 경우 사용한다. 주로 1명을 1년간 관찰했을 때 1인년으로 표기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에크모 치료환자와 일반 중환자실 입원 환자들 간의 정신건강 문제 발생 차이는 100명당 7.6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가중치를 넣고 다시 계산한 결과에선 위험비가 1.24로 에크모 환자가 정신건강 관련 진단을 받을 위험이 약 24%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가 흥미로운 점은 코로나19 유행과도 관련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유행 초기 세계적으로 에크모 치료를 받은 중증 호흡부전 환자가 급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온타리오주는 코로나19 유행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에크모 치료를 받는 환자가 전보다 2배나 늘었다.
즉, 에크모 치료를 받고 회복한 환자도 늘면서 많은 코로나19 생존자들이 정신건강에 문제를 겪고 있을 위험이 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에크모 치료 환자들의 경우 퇴원 뒤 새로운 정신건강 진단 또는 사회적 문제가 다소 증가한 것과 상당한 관련이 있었다"며 "그들이 정신건강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중환자실 입원 후 계속되는 신체적·정신적·정서적인 이상 증상을 보이는 집중치료후증후군(Post-ICU 증후군)에 대한 가상치료프로그램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향후 1차 의료제공자와 응급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 시애틀지역 남성, 변심한 여친 납치해 역주행다 80대 치어 숨지게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뉴스포커스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
- 알레르기 비염·소화불량 한약도 건강보험…29일부터 적용
- 의협 '증원 백지화' 결의문…임현택 "죽을 각오로 의료농단 저지"
- 의대 추가 개강·실습 운영…의대생 복귀 기미 없어 대학들 노심초사
- K팝 '멀티 레이블' 위험성 드러낸 '민쏘공'…하이브 시총 1조 하늘로
- "주말 다들 이거 봤어?"…'범죄도시4' 닷새만에 400만 흥행 눈앞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채 상병 수사 외압' 법·원칙 따라 성실 수사"
- 김건희 여사, 공개행보 열어줄 '키'…영수회담이 만들까
- 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냐"
- '올림픽 진출 실패'에 고개 숙인 황선홍, 'A대표팀 내정설'에는 격앙
- 첫 영수회담…고물가·의료대란에 지친 시민들 "민생, 또 민생"
- "5·18은 북한 폭동" 전광훈 검찰 송치… 유공자 명예훼손 혐의
-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급 술 논란 일축
- 나훈아, 인천 공연서 은퇴 공식 언급 "여러분이 서운해 하니까 그만두는 것"
- 황선홍 감독 작심발언 "한국 축구, 시스템 바꿔야…난 비겁한 사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