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25도·뉴욕 19도 '이상한' 겨울 더위…전문가 "막을 단계 지나"
- 23-01-06
영국, 체코, 폴란드 등 가장 더운 1월1일 기록…미국 뉴욕도 19도
스키 산업·과수업 등에 악영향…영·독·프는 지난해 평균 기온 '사상 최고'
유럽과 미국이 때 아닌 이상 고온으로 역대 가장 따뜻한 1월을 맞았다. 러시아가 의도한 에너지 위기를 피할 수는 있었지만 스키장이 문을 닫고 과일 작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구 온난화 때문으로, 지난해 유럽 각국의 평균 기온도 사상 최고로 끌어올렸다. 일부 기후학자는 지구 온난화와 그로 인한 피해를 "이제 더이상 막을 수 없다"면서 막을 수 있는 기회를 이미 놓쳤다고 말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영국과 최소 8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가장 따뜻한 1월1일을 맞았다. 체코와 폴란드, 네덜란드,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덴마크,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의 8개국이 새해 첫날인 1일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18.9도를 기록했고 영국도 1월1일 16.3도를 기록하며 이날 기준 사상 최고의 기온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후로도 따뜻한 날씨는 계속되어 프랑스 남서부 지역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갔고 스페인 빌바오는 25.1도를 찍었다. 시민들은 빌바오 외곽의 구겐하임 미술관 바깥에 앉아 일광욕을 즐겼다.
미국 역시 높은 기온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불과 성탄절 무렵만 해도 미국의 많은 지역에 눈보라가 몰아쳤는데 이제는 남부와 뉴잉글랜드 많은 지역이 평균보다 높은 기온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4일 약 19도를 기록했다.
더운 겨울은 유럽의 스키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고 미국의 일부 스키 리조트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복숭아 주산지인 조지아주는 더운 날씨를 걱정하고 있다. 꽃봉오리를 형성하고 가을에 튼실한 열매를 맺으려면 어느 정도의 찬 온도가 필요한데 올해는 추운 겨울이 실종되어 버려서다. 따뜻한 겨울 후의 복숭아 열매는 작고 모양도 좋지 않을 거라고 농장주들은 걱정했다.
1월 초의 따뜻한 겨울은 최근 계속되어온 기후 변화의 일부다. 영국 기상청은 4일 2022년이 평균 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10도를 넘어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였다고 밝혔다. 기상청 학자들은 '기후학 역사에서 주목할만한 순간' 이라고 표현하면서 자연 기후(산업화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의 기후)에서 평균 10도를 기록하는 것은 약 50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하는 반면, 현재 기후에서는 3~4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번 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가 2.7도 더 오르면 평균 10도는 매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에 비해 날씨가 온난한 프랑스 역시 1900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2022년이 역사상 가장 따뜻했다고 지난 11월 밝혔다. 지난해 평균 기온(잠정치)은 14.2~14.6도 사이로, 2020년에 세운 이전 최고 기록인 14도를 넘어섰다. 독일 경우는 지난해 평균 기온이 10.5도로, 앞선 최고 온도 기록과 동점이었다.
영국 기상청의 알렉스 버킬 선임 기상학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겨울 날씨를 '전례가 없는 엄청난 더위'라고 표현하면서 "따뜻한 공기 덩어리가 아프리카 서해안에서 형성되어 유럽 전역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버킬은 "이 공기가 널리 퍼졌고 덴마크, 체코는 물론 독일 전역에서 1월 기온이 기록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기상학자 스콧 덩컨은 아프리카 서해안의 비정상적인 해수 온도를 고려하더라도 이번의 놀라운 기온 상승을 설명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은 많은 과학자들이 올해 따뜻한 겨울의 이유를 밝히기 위해 구체적으로 분석에 착수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번 더위도 인간에 의한 기후 변화로 인한 장기적인 기온 상승 추세에 들어맞는다고 보고 있다.
그린피스 독일 사무소의 카르스텐 스미드 기상 전문가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정확히 기후 과학자들이 10년, 20년 전에 경고했던 것이며 이제 더 이상 막을 수 없다"면서도 훨씬 더 급격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시애틀 뉴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뉴스포커스
- 한정식 100인분 노쇼 남양주장애인체육회…논란일자 사과·배상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수사팀 구성" 지시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
- 박영선 "딱 한 마디 말씀드리면 긍정적 답변한 적 없다" 총리설 일축
- 재건축 약발 안 먹히네…분당·일산 1시 신도시 집값 '조용'
- 지역 의대 교수들 병원 지켰다…전국 대학병원 '셧다운' 없어
- 윤 대통령 "기초연금 임기 내 40만원으로 늘리겠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