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삼성 영업익 69% 급감, 글로벌 경기 침체 상징"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최강자 삼성전자의 영업익이 69% 급감, 8년래 최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를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영국의 BBC가 6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4분기 영업익이 4조3000억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급락한 것이며, 8년래 최저 수준이다.

특히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월가는 삼성전자의 영업익이 전년대비 50% 하락한 5조5000억 원일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이 디지털 기기의 핵심 부품 재고를 줄임에 따라 컴퓨터 칩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의 경우, 고객들이 재정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재고를 조정하면서 4분기 수요 감소가 예상보다 컸다"고 덧붙였다.

이는 글로벌 경제 침체가 메모리 칩 가격과 전자 장비에 대한 수요를 급감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세계 경기 둔화가 글로벌 기업의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다.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노동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 수요가 급증했지만 코로나가 어느 정도 안정돼 노동자들이 출근하기 시작하자 가전 수요가 급감했고,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기술기업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일부는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

삼성은 감원을 하지 않고 있지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전체 직원 10%에 해당하는 1만8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상최대 규모의 감원이다.

페북의 모회사 메타도 인력의 13%(1만1000명)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2022년 4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4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영업익이 4조원 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 만이다. 4분기 매출도 70조 원으로 8.58%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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