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中 경제, 코로나 감염 '쓰나미' 압박 커졌다"

베이징 지하철 이동건수 팬데믹 이전 대비 70% 급감

 

중국 경제가 코로나 감염 '쓰나미'에 더 강력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진단했다. 중국이 강력한 방역정책 '제로코로나'를 사실상 폐기하며 코로나 감염이 급속도로 퍼져 대도시에서 인적, 물적 이동이 급감했다. 자동차와 주택 판매가 감소하며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전역으로 코로나 감염이 확산하며 올해 마지막달 경제가 지속적 둔화세라고 블룸버그가 26일 보도했다. 많은 중국인들이 감염을 우려하거나 실제 감염돼 집에 머무르며 경제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다.

방역제약이 거의 대부분 풀렸지만 이달 지하철과 도로 밀집도는 크게 반등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시장조사부문 NEF에 따르면 수도 베이징의 지난주 목요일(22일) 지하철을 통한 이동은 360만건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날에 비해 70% 적었다. 베이징 도로의 정체도 2021년 1월의 30%에 불과했다. 충칭, 광저우, 상하이, 톈진, 우한과 같은 다른 대도시에서 이동도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이동 급감은 주택과 자동차 판매에도 영향을 끼쳐 이달 들어 두번째 주까지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자동차 판매는 정부 보조금과 강력한 소비지출에 힘입어 오름세였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자동차 판매는 하락세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 생산은 5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많은 공장들이 가동 중단되며 산업 생산도 큰 타격을 받았다.

감염이 확산하며 중국 증시는 제로코로나 완화 초기 재개방 기대감을 사라졌고 급등분을 반납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제로코로나 완화를 시작했던 지난 11월 11일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고 지난 2주 동안 하락했다.

내년 초에도 낙관적 뉴스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달 들어 20일 동안 한국의 대중 수출은 거의 27% 감소했고 이는 중국의 반도체 수요 부진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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