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산 전투기 KF-21 위용 바라본 文…"우리 기술 참으로 뿌듯"

경남 사천 KAI 생산공장서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 참관

"주력 엔진도 개발해야…" 완전한 자립에 대한 기대감도

 

"우리 기술로 개발해낸 것이 참으로 뿌듯한 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첫 출고된 한국형 전투기(KF-21)의 주요 국산화 장비를 둘러보는 내내 '우리 기술'에 대한 자긍심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내 기술로 개발된 KF-21 '보라매'의 시제 1호기 출고식 참석차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생산공장을 찾았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방문은 첫 출고 축하와 함께 그간 개발을 위해 힘써온 개발진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출고식에서 직접 두 눈으로 KF-21의 '위용'을 확인한 문 대통령은 이후 KF-21이 생산된 고정익 조립동에서 제작 과정과 국산 부품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KAI 관계자는 "여기 보이는 이 부품들은 지방에 있는 50개 업체에서 생산한 부품들"이라며 "각각의 부품들이 항공기에 장착되는데, 특히 요즘에 코로나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데 정부와 지자체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경영 안정화, 일자리 안정화 전 사업을 통해 항공산업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항공기 엔진 시동 장치, 제동 장치, 항공기 전자장비 등 주요 국산 부품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어졌고 문 대통령은 직접 부품을 만져보며 관계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런 핵심 기술을 이전 받지 못해서 우리가 노력을 더 많이 기울이게 된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 시작할 때는 이걸 할 수 있을지 없을지 그런 의문들이 많았다"며 "그런데 시작을 해보니까 국내도 충분히 할 수 있었고, 지금은 해외 제품하고 견줄만한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3.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러니까 우리가 우리 기술로 개발해낸 것이 참으로 뿌듯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부품들이 적재적소에 쓰여 지금의 KF-21이 탄생한 만큼 이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출고식 기념사를 통해서도 "KF-21에는 3만 개가 넘는 세부 부품이 들어가고, 국산화율 65% 이상으로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중소기업까지 700개 이상의 국내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며 KF-21 개발로 새로운 일자리 및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핵심 부품인 엔진에 대해서도  향후 자체개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이 "일단 주력 엔진을 우리가 자립화해야 완전한 자립화가 된다는 것이냐"고 묻자, 이 관계자는 "그렇다"며 "아직까지 엔진은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일부 해외에서 들여오는 부품들을 살펴본 뒤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힘써달라고도 당부했다.

한편, KF-21는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국내 기술진 주도로 개발한 전투기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1년 자체 전투기 개발을 지시한 지 20년만의 성과다. 하지만 그간 7번의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치는 등 개발이 본격화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출고식에서 직접 개발에 힘써온 관계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국산장비 시찰에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산화 성과를 이뤄낸 개발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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