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 장례식장 수요 폭발…화장 대기 4~5일·최대 100만원 웃돈

로이터 "베이징, 코로나19 확산 급증…사망자수도 증가"

영안실 '만석'…장례식장, 며칠 째 대기행렬·경찰 배치도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사망자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도 베이징에서 장례식장 화장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기반 복수의 장례식장 관계자는 베이징 소재 몇몇 화장터에는 대기행렬이 며칠간 지속되고 있으며 적시에 화장 절차를 밟으려면 기존보다 높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장례식장을 찾는 시신의 사인이 코로나19 때문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면서 사망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첸은 90세가 넘은 자신의 친척 한 명이 지난주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응급실 직원으로부터 국립병원 영안실이 만석이라 자리를 마련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더라면 친척의 시신을 집에 모셨을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장하기까지 4~5일을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서부 바바오산 장례식장의 한 익명 근로자는 주민 일부는 영구차 대신 자차를 이용해 시신을 운구하는 제2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로자는 2만6000위안(약 478만9200원) 상당 웃돈을 지불하면 긴 대기 줄과 등록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고 했다.

베이징 한 은행업 전문가는 최근 사망한 가족의 시신을 바바오산 장례식장으로 운구하는데 2만위안에 육박하는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바바오산 장례식장 측은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기존 장례 비용보다 약 100만원가량 비싸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모 장례업체는 규모 최소 50명·메르세데스 벤츠 영구차 이용·화장 등 기준 통상 1만9800위안(약 365만6862원)을 받았다. 영구차·화장을 포함한 가장 저렴한 상품은 6800위안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동부 퉁저우 소재 모 화장터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평균 40여대 영구차 대기 줄이 이어졌고 주차장은 만석이었다. 퉁저우 화장터는 코로나19 사망자 지정 장례식장으로 이날 상당 규모 경찰 경비대가 배치되기도 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CH)은 이날까지 지난 3년간 공식 코로나19 사망자수는 5241명으로 집계했다. 이날 사망자수는 없었다. 전날은 5명이었다.

중국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고 폐렴·호흡부전으로 숨진 경우만 코로나19 사망자수로 분류된다. 심·뇌혈관질환, 심경색 등 기타 질환이나 기저질환에 의한 사망은 배제된다.

중국 소셜미디어와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중국의 사망자수 공식 통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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