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중국 코로나 폭증으로 새 변이 발생 우려"
- 22-12-20
"바이러스 퍼질 때마다 변이 일으킬 수 있고 전 세계에 위협"
"중국 GDP 규모 감안할 때 전 세계 경제 타격 우려"
'제로 코로나'를 사실상 포기한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새로운 변이가 생성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에서 발생하는 감염과 관련해 우리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바이러스가 야생에 퍼질 때마다 변이를 일으킬 수 있고, 모든 지역의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발언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다양한 유전자배열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고, 이는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감안할 때 현지의 바이러스 피해는 전 세계의 관심사"라면서 "중국의 코로나19 대처력이 강해지는 것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다른 나라에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포함한 보건기관들은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을 강타하는 과정에서 델타나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가 생성됐으며, 새로운 변이는 바이러스가 더 쉽게 퍼지거나 백신·치료에 내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내년 1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중국에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프라이스 대변인은 중국이 코로나19로 더 큰 피해를 입을 경우 세계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발병을 통제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방역 정책을 완화하고 진단검사 의무를 폐지한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정확히 발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9일 2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지난 3일 이후 처음 보고된 사례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시신을 처리하는 베이징의 화장터에 시신들이 대거 몰려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는 정황이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날 베이징의 화장터를 취재하러 간 기자들을 경찰과 보안요원들이 밀치며 방해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수년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며 서방보다 감염 확산에 더 능숙하게 대처한다고 선전해 왔는데, 당국의 발표와 현지 상황이 엇갈리면서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축소하려 한다는 의혹이 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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