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가스 공급 구조 개편 추진…"서방 대신 동방에 판다"
- 22-12-16
튀르키예 가스허브 설립·중국 공급 대폭 확대
유럽 가격 책정방식도 변경…"가격 우리가 정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산 천연가스 공급 구조에 대대적인 구조 개편 추진 의사를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까지 러시아산 천연가스 최대 판매처는 유럽연합(EU)이었는데, '에너지 전쟁'으로 인한 장기적 변화를 시사하며 또 한 번 경고장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국영 TV로 중계된 회의에서 △동방, 특히 중국에 대한 가스 공급 증가 △튀르키예 가스 허브 설립 추진 가속화 △대유럽 공급 가격 책정 방식 변경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의 무역이 저해됨에 따라 중국과 터키 같은 국가에 가스 판매를 늘리려 하지만, 관련 인프라 구축에만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국가들이 한 짓은 미친 짓"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가스의 주요 소비국 중에는 튀르키예를 포함한 이웃 국가들이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몇 년 안에 가스 허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대유럽 가스 공급망 중 튀르키예 경유 파이프라인은 공급량 등 측면에서 큰 중요성을 갖진 않았다. 오히려 우크라이나 경유 라인과 발트해를 통해 독일과 직접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 1·2가 영향력이 컸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황이 변화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10월 노르트스트림 2개 라인 폭발 사고(러시아 사보타주 추정) 이후 튀르키예에 가스 허브를 설치하자는 제안을 했다. 여기엔 레제브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호응하고 있어 신속한 추진이 예상된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대유럽 가스 공급 가격을 책정할 전자 플랫폼 구축 계획도 밝혔다. 그는 "유럽 소비자들이 그들의 폴랫폼에서 한 일은 미친 짓"이라며 "우리가 유럽 소비자들의 최종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을 독점하는 가스프롬은 그간 유럽 여러 국가들과 장기 계약을 맺어 가스를 공급해왔는데, 이제 유럽으로 가는 가스 가격 책정 방식은 현물 가격 메커니즘으로 변했다. 이를 비판한 것이다.
그는 "전자 플랫폼 구축은 향후 몇 달 내로 완료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상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동방에 대한 가스 판매를 증가시킬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읽히는데, 러시아는 현재 중국의 3위 가스 공급처다.
중국과 러시아 극동지역을 잇는 시베리아 송유관은 2014년 계약이 체결돼 2019년 12월 거래를 개시했다. 송유관 길이는 3000km, 계약상 공급액은 30년간 연 4000억 달러 규모로 알려져 있다. 2021년 연간 공급량은 100억 입방미터(㎥)에 달했다.
현재 이 파이프라인 연장 공사도 진행 중으로, 연내 이르쿠츠크 코빅틴스코예 가스전까지 연결을 완료해 2023년부터 공급량이 늘 전망이다. 공급량은 연 200억㎥에 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스프롬과 중국석유가스공사(CNPC) 간 2014년 계약에 따라 바이칼 호수 근처 코위트카 들판과 송유관을 연결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라인이 2025년 최대 용량에 도달하면 가스 생산량은 610억㎥에 달하며, 이 중 380억㎥가 중국으로 보내진다.
여기에 더해 몽골을 경유하는 시베리아 두 번째 가스관 '미래포스2' 건설도 추진, 연 500억㎥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향후 추가로 중국에 보내질 880억㎥를 언급 "지난해 서방에 공급됐던 가스의 60% 이상(이 중국으로 가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시애틀 뉴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뉴스포커스
- 정부 "외국의사, 당장 투입 안해…'의대증원' 자료 충실히 제출"
- 매출차 고작 '145억'…편의점 투톱 GS25·CU 경쟁 더 치열해진다
-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4%…미입주 사유, '세입자 미확보' 3개월째 ↑
- 尹 '채 특검' 거부권 시사에…민주 초선들 '천막농성' 나선다
- '역대급 하자' 오룡 힐스테이트 논란에…현대엔지니어링 "깊은 사과"
- 기재차관 "배추·양배추·김 할당관세 신규 적용…김 양식장 개발"
- 아파트 24층서 생후 11개월 조카 던진 고모…母 요리하는 사이 비극
- 민주 "정부, '라인 사태' 수수방관 굴욕외교…외통위·정무위 긴급 소집"
- 온라인 싸움이 현실판 살인으로…50대 유튜버들 현피 뜨다 사망
- 14조8000억 투자 '밀물'…기업들, 앞다퉈 '새만금 산단'에 새 둥지
- 尹 대통령, 김건희·채상병 특검 사실상 거부…檢·공수처에 쏠리는 눈
- 윤 대통령 "제 아내 처신 사과"…사전 독회 때 없던 발언 '진심' 드러내
- 대통령실, 日 네이버 라인 탈취에 "철저하게 네이버 이익 위할 것"
- '여친 살해' 의대생 "범행 뒤 옷 갈아입었다"…계획범죄 정황 추가
- 이재명 대표, 미뤄온 치료 위해 입원…윤 대통령 기자회견엔 잠잠
- 日서 韓유학생, 여중생 성추행 혐의로 체포…"고의 아니었다"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