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현 시대의 마지막 메시냐, 새 시대의 처음 음바페냐

19일 오전 0시 아르헨티나-프랑스 결승전 맞대결

축구의 신구 아이콘…트로피와 골든볼 놓고 다툼

 

세계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두 아이콘이 월드컵 트로피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지금이 누구의 시대인지를 결정할 상징적 한판이 될 듯하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19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나란히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자존심 싸움도 흥미롭지만, 두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35)와 킬리안 음바페(23·파리생제르맹)의 맞대결만으로도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현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는 단연 메시다.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7회 수상,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한 것을 포함해 각종 대회 득점왕 2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우승 등을 일구며 오랜 시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스포츠 세계에선 그 어떤 선수도 영원할 수 없다. 메시도 어느덧 은퇴할 나이가 됐고 머지않아 '포스트 메시'에게 축구의 신 자리를 넘겨줘야하는데 대표주자가 음바페다. 

음바페는 벌써 5개의 프로 커리어 우승 트로피와 8개 대회 득점왕을 거머쥐었고 4년 전엔 메시가 갖지 못한 월드컵 트로피도 먼저 움켜쥐었다. 

성장세가 워낙 가파르기에 많은 전문가들은 '메시의 시대'가 끝나면 앞으로는 '음바페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맞대결은 메시가 아직은 나의 시대라는 것을 증명하느냐, 아니면 음바페가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선포하느냐가 걸린 의미 있는 승부다.

대회 전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미리 선포한 메시는 아직 자신의 태양이 저물지 않았음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특히 16강 호주전 득점과 4강 크로아티아전에서 훌리안 알바레즈(맨체스터 시티)의 골을 돕는 장면은 백미였다.

음바페도 존재감은 분명하다. 지난 대회에선 '빛나는 조력자' 정도였다면, 이번 대회에선 완전히 주축이다.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21회의 드리블 돌파 성공 기록과 함께 승부처마다 골을 터뜨리며 프랑스 결승 진출의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만약 이번에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이제는 '신성'이 아닌 '이 시대의 별'로 봐야 옳다. 

공교롭게도 둘은 각각 5골을 기록, 치열한 득점왕 경쟁도 벌이고 있다. 대회 마지막 경기인 결승전에서 더 많은 골을 터뜨리는 선수가 득점왕과 우승에 더 가까워지는 건 물론이다. 

두 개의 타이틀을 모두 챙긴 선수가 카타르 월드컵의 주인공이자 '이 시대 최고'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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