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스마트 폭탄' 변환장치 제공…"러 정밀 타격 가능해져"

우크라 구형 전투기에 탑재 가능하도록 개량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재래식 폭탄을 러시아 군 기지를 정확히 겨냥할 수 있는 '스마트 폭탄'으로 변환하는 첨단 '유도장치'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안에 정통한 미국 고위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에 통합직격탄(JDAM)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직격탄(JDAM)은 기존 재래식 폭탄은 기존 재래식 폭탄의 후미에 정교한 유도장치를 부착해 운용한다. 탄이 비행하던 과정 중 JDAM의 GPS 수신장치가 계속해서 자기 위치를 갱신하기 위해 GPS 위성 신호를 처리하며, 탄의 정확도를 높여준다.

통상적으로 자가 추진체가 탑재된 유도탄은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통해 탄 스스로가 찾아가는 방식이며, 일반 재래식 폭탄은 자유낙하로 목표물에 낙하한다.

후자의 경우에는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민간 피해와 같은 원치 않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유도탄의 경우 정밀 타격이 가능하지만, 반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개발된 폭탄이 바로 유도 폭탄이다. 유도 폭탄은 화약을 이용하여 그 반동으로 발사되는 화포 폭탄에는 장착할 수 없고, 대부분 항공기 투하용 공대지 폭탄에 사용된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주로 사용하는 전투기는 구소련제 미그기다. 이러한 이유로 미 국방부는 최신 서방 전투기보다는 우크라이나에 익숙한 미그 전투기에 JDAM을 탑재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레이더 신호를 탐지해 정밀 타격하는 대레이더 미사일(HARM)과 S-400방공미사일을 지원한 바 있다. 이 무기들은 주로 러시아군의 항공기나 미사일을 격추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이번에 우크라이나가 JDAM을 지원받는다면 러시아 부대와 본부를 겨냥할 수 있는 또 다른 공격 수단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S·하이마스)을 지원받아 러시아군의 보급선을 타격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해 핵무기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등을 지원하는 데 신중을 기해왔다.

지난 13일 미국 고위 관리 등 소식통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기반 시설을 공격함에 따라 혹독한 겨울에 직면하자 서방과 미국 측에 방공망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패트리엇과 JDAM 등은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미국이 반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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