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일본 1인당 명목 GDP 추월한다"-日경제연구소

일본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올해는 대만, 내년엔 한국을 각각 밑돌 것이라고 일본의 비영리 민간 연구소 일본경제연구센터(JCER)가 14일 전망했다. 이 연구센터는 지난해에는 한국이 일본 GDP를 추월하는 시기가 2027년, 일본-대만 역전은 2028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연구센터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의 자료에 의거해 일본의 1인당 GDP가 2021년 기준 3만9583달러(약 5157만원)였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3만4940달러보다 13% 높고 대만의 3만2470달러보다 22% 앞선다.

하지만 일본은 디지털화가 늦어 노동생산성이 부진한 데다 달러 강세와 엔저로 달러 환산 금액이 줄어 이같이 GDP가 두 나라에 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중요한 요소는 환율이다. 올해 미국의 급속한 금리인상으로 엔화와 원화 대만 달러는 모두 미 달러대비 가치가 하락했다. 그런데 2021년 말부터 2022년 말까지 원화와 대만달러는 모두 10% 떨어졌지만 엔화는 20% 떨어져 낙폭이 더 컸다.

디지털화가 잘 이뤄져 노동생산성이 높기에 한국과 대만의 2020년대의 1인당 GDP는 약 5%포인트(p) 더 높아진 것으로 추산된 반면 일본의 경우는 2%p 상승에 그쳤다. 이는 그대로 GDP 연평균 증가율에 영향을 줘서 2020년대 1인당 GDP 연평균 증가율은 대만이 6.2%, 한국이 4.8%인 반면 일본은 1.3%로 낮았다. 이런 추세가 향후에도 계속되어 역전이 일어난다는 게 연구센터 설명이다.

일본의 1인당 GDP는 2007년 싱가포르, 2014년 홍콩에 밀렸다. 대만, 한국과도 역전되면 이른바 '신흥 공업 경제지역'(NIEs) 네 나라를 모두 밑돌게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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