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핵융합' 에너지 현실로?…FT "美, 에너지 순생산 성공"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성공적 실험했지만, 정확한 에너지 효율 계산 단계"

 

FT "미국 에너지부, 13일 '주요한 과학적 발견' 발표 예정"

 

레이저 기반의 핵융합 기술을 연구하는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서 투입 에너지보다 생산되는 에너지가 많은 '순 에너지 생산'(NET ENERGY GAIN)을 달성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실험관계자 3명의 설명을 인용해, 최근 시험의 초기 데이터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핵융합 발전은 풍부한 연료, 높은 효율, 적은 유해 물질 배출, 안정적 전력 공급, 낮은 사고 위험, 현행 원자력 발전에 비해 현저히 적은 사용후 연료·시설 문제 등의 장점으로 '꿈의 에너지'라고 불리고 있다.

핵융합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시도에는 크게 자기장을 활용하는 '토카막' 방식과 '레이저 빔'을 이용하는 방식이 있다. 한국과 유럽 등 35개국이 참여해 개발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는 토카막 방식을 채택했다.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서는 레이저 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이 방식은 매우 작은 공간에 연료를 넣고 강력한 레이저를 발사, 고밀도 환경을 만들어 핵융합을 일으킨다.

FT의 보도에 따르면,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는 2.1MJ(메가 줄)의 에너지를 레이저의 형태로 투입해 2.5MJ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이 데이터에 대한 추가 분석이 이뤄지고 있는 단계다.

현재 연구소측은 초기 데이터는 성공적인 실험 결과로 보이지만 정확한 에너지 이율(효율)은 계산 단계로, 에너지 효율이 기준을 넘었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소가 순 에너지 생산에 성공했을 경우, 인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핵융합 연구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생산된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전력화하는 추가 연구에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이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는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국립 점화 시설(National Ignition Facility)은 2021년 투입 에너지(1.9MJ) 대비 1.3MJ의 에너지를 생산해 효율 68%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FT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오는 화요일(13일) '주요한 과학적 발견'을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미국 에너지부는 이와 관련한 추가 언급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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