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배달기사 팁 가로챘다며 소송 당했다

워싱턴DC 검찰, 아마존 상대 소송 제기

 

시애틀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배달기사들의 팁을 가로챘다는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소송을 낸 주체는 워싱턴DC 검찰이다.

워싱턴DC 검찰은 7일 아마존닷컴과 물류회사 아마존 로지스틱스를 상대로 민사 처벌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준 '팁'이 배달 기사에게 돌아갈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마존은 이를 직원 급여 등으로 전용했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아마존과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합의한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FTC는 배달 기사들이 팁을 100% 받을 것이라고 아마존이 약속했지만, 2년 반 동안 회사 측은 팁 일부를 인건비 등으로 전용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아마존은 FTC의 조사 결과를 수용해 배달 기사들에게 6천170만 달러(814억원)를 나눠주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워싱턴DC 검찰은 아마존이 배달 기사들에게 팁을 나눠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칼 러신 검찰총장은 성명을 내고 "아마존은 소비자 피해에 대해 민사 처벌을 포함해 적절한 책임을 지금까지 회피했다"며 "회사가 직원 물건을 훔치다 적발되면 훔친 금액을 갚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 물건을 훔치는 것은 절도이며 이런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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