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실의 비열한 게임" 넷플과 손잡은 해리 왕자 부부, 폭로전 예고

해리 왕자, "英 왕실이 주기적으로 이야기 유출 시켜"

다큐멘터리 '해리&메건', 8일 넷플릭스 통해 공개

 

해리 왕자(서식스 공작)가 영국 왕실에 대해 "주기적으로 상대에 대한 이야기를 유출시킨다"며 '비열한 게임(dirty game)'이라고 설전의 폭로전의 서막을 알렸다.

해리 왕자의 발언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해리&메건' 예고편을 통해 공개됐다. '해리&메건'은 서식스 공작 부부의 연애시절부터 그들이 왕실 생활을 거치며 당면한 도전에 대해 다룬다.

예고편은 메건이 "그들은 나를 절대 지켜주지 않을 거라고 깨달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치는 장면과 해리 왕자가 "두려웠다. 같은 역사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는 내레이션을 추가로 담고 있다.

해리 왕자가 말한 '같은 역사'란 자신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비의 비극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넷플릭스 측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목격담을 말한 적 없는 친구들 및 친지들, 그리고 현재 영국 연방의 상태·왕실과 언론 간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는 역사학자들의 논평이 들어갔다"며 "이 이야기는 단순히 한 커플의 연애사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본편은 12월8일부터, 첫 3편 먼저 공개된다. 넷플릭스 측은 서식스 공작 부부를 포함한 왕실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해리와 메건이 왕실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버킹엄 궁은 해당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대해 어떠한 성명도 내놓지 않았다. 월요일(5일) 요청한 논평에도 즉각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영국 왕실과 서식스 부부 사이에 균열이 간 건 2년 전부터다.

해리 왕자와 미국 배우 출신인 메건 마클은 2018년 결혼해 2020년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메건은 영국 왕실의 인종 차별이 부부가 독립을 결심한 배경이라고 2021년 오프라 윈프리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폭로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메건은 인터뷰에서 "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색에 대해 우려섞인 대화들이 오갔다"며 "왕실이 아치(아들)을 왕자로 인정하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건은 왕실 생활의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려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인터뷰로 영국 왕실은 근래들어 최대의 위기를 맞은 버킹엄 궁은 "(메건과) 일부 기억하는 내용이 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식스 부부가 제기한 문제를 엄중히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윌리엄 왕자도 "우리는 인종차별적인 가족이 아니다"고 방어막을 치고 나섰다.

통신에 따르면 현재 영국 왕실은 시리즈 공개 이후 해리와 메건의 추가 폭로가 터질 것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큐멘터리 방영을 앞둔 지난 3일, 영국 다수의 신문 매체들은 해리 왕자 부부가 전쟁을 선포했다고 비난했다. 다큐멘터리 예고편이 지난 주 윌리엄 왕자 부부가 8년 만에 첫 미국 여행을 떠난 시점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예고편은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안다"고 말하는 해리 왕자의 모습으로 막을 내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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