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도 독감환자 예년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3명 사망 속 응급실 환자 중 15%가 독감증세

독감 및 코로나 예방 위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필요


워싱턴주에서도 지난 주까지 어린이 2명을 포함한 13명이 독감증세로 사망하는 등 독감시즌이 예년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코비드-19, 독감, 일반 호흡기질환(RSV)이 동시에 유행하는 ‘3데믹(tridemic)’ 속에 병원들이 노약자와 유아 환자로 2019년 이후 가장 많이 붐비고 있다고 밝혔다.

주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기준으로 워싱턴주 병원의 응급실을 찾은 전체 환자들 중 9.4%가 독감환자였다. 지난해 시즌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킹 카운티에서만 지난 한 주간 장기요양병원 3곳에서 독감환자가 발생했고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 중 15.5%가 독감증세를 보였다. 2019년 시즌엔 그 비율이 2.5%였다.

퓨짓 사운드 지역의 급성 호흡기질환 바이러스를 채취하고 실험하는 ‘시애틀 독감연구소’의 헬렌 추 소장은 사람으로만 전파되는 B형 독감이 전 세계적으로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워싱턴대(UW) 의대 교수이기도한 추 박사는 코비드-19 팬데믹의 방역조치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자 B형 독감 바이러스가 발을 붙일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추 박사는 이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라며 최근 코비드-19 방역조치가 크게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호흡기질환 바이러스들이 다시 활동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더 늦기 전에 독감 및 코비드-19 백신을 접종하고 감기증세가 있을 때는 집에 머무는 등 모든 사람이 상식적 예방조치를 생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화이자 제약회사가 임산부용 RSV 백신을 개발해 지난달 연방 식약처(FDA)에 승인을 요청했다며 임산부가 이 백신을 접종하면 태아가 출생 후 6개월간 면역을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케네카 제약회사가 RSV 항체를 처음으로 개발해 이미 지난달 승인을 받았고 FDA에도 승인 신청을 낸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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