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다시 금리인상 공포, 기준금리 어디까지 올라갈까?

미국증시가 다시 금리인상 공포에 휩싸이며 급락하자 기준금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가 월가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 금리인상 공포, 3대지수 일제 급락 : 5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금리인상 공포가 되살아나며 3대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는 1.40%, S&P500은 1.79%, 나스닥은 1.93% 각각 하락했다.

이는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견조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금리공포가 되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공급관리연구소(ISM)의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ISM은 이날 11월 서비스업 PMI가 56.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3.5를 크게 상회한 것은 물론 전월(54.4)보다 더 높은 것이다. 

앞서 지난 주말(2일) 발표된 고용 보고서도 노동시장이 활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발표한 11월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분 신규 일자리가 263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의 예상 20만 개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임금 성장세도 강력했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6% 상승해 시장 예상치의 2배에 달했다. 전년 대비로는 5.1% 뛰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올해에만 기준금리를 3.75%포인트 올리며 공격적인 긴축에 나섰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활황임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미국 경제가 견조해 더 많은 금리 인상과 제약적 통화정책을 더 오랫동안 감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월가에 금리인상 공포가 다시 급부상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6%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서머스 전 재무 6%까지 인상해야 :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며 “기준금리를 6%까지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룸버그 TV에 출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는데 갈 길이 멀다"며 "연준이 시장이 예상한 것 보다 더 많은 금리인상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서머스 전 재무는 그러나 "기준금리를 5%가 아니라 6%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간 당 임금 인상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볼 때 핵심 인플레이션의 가장 좋은 척도는 임금"이라며 "임금인상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고 강조했다.

◇ KPMG 5.5% 예상 :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안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 지표를 보면 연준은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전망치를 5.25%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회계 그룹인 KPMG는 내년 금리가 5.5%까지 오를 것이라고 봤다. 이 회사의 다이엔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암과 같아 고치지 않으면 전이되고 만성화한다"며 "내년에 금리가 5.5%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 범위이며, 오는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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