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완화'에 바이든, 차기 대선 준비 박차 가하나
- 22-12-14
美, 1년 만에 최저 물가…바이든 "반가운 소식"
WP "경제 부문, 재선 출마 메시지 구체화 착수"
미국의 소비자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1년 만에 최저로 내려오면서 지난 수개월간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금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세계 주요 국가에서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물가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지만 상황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휘발유 가격 하락과 식료품 물가가 지난달 둔화한 데 대해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7.1%를 기록함에 따라 전문가 예상치(7.3%)와 전월(7.7%) 모두 하회했다. 5개월 연속 둔화세로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고무적인 연설 내용에 대해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가 내년 초 자신의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에 앞서 경제 부문 (업적의) 서사를 재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재선 출마 메시지가 될 수 있는 것들을 구체화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지표를 찾고 포착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 겸 전략가 셀린다 레이크는 11·8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데 대해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보다는 공화당의 양극화와 반민주적 메시지에 대한 질책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번 인플레이션 둔화 성적표가 향후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유망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이래 1조9000억달러 규모 경제 구제법안, 1조2000억달러 상당 초당적 사회기반시설법(인프라법), 중국의 기술 굴기에 맞서 자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반도체칩과 과학법(반도체법),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굵직한 법안들을 순차적으로 통과시켰다.
빌 클린턴 정부 재무부 장관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도 이 같은 바이든 정부 정책에 긍정 평가했다. 서머스 교수는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은 실제 유가 하락에 도움이 됐고 반도체법·IRA법 등을 통해 추가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경제 전망이 개선된 데에는 백악관이 개입하지 않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을 존중한 결과라고 했다.
서머스 교수는 "우리가 나아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기) 지표는 고무적"이라며 "정책을 조정하는 데 있어서 연준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행정부 차원의 지원과 적극적인 전략 비축유 방출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은 여전히 물가는 높은 편이며 정부의 지출 일변도 경기 부양책을 비판하며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다. 요컨대 보수주의자들은 물가상승 등으로 고통받는 자국민을 위한 구제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바이든 정부와 달리 (구제책을 위한) 이 모든 지출이 향후 극심한 물가상승을 위한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공화당 소속 케빈 브래디 미 하원의회 세입세출위원회 위원장(텍사스주)은 "식료품 가격은 작년보다 12% 올랐다"며 "미국 가정은 신용카드 한도를 초과하는 데 반해 가계 자산은 3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세금 인상이 시행되면 이 잔인한 경제는 내년에 훨씬 더 악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제이슨 스미스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미주리주)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정부와 의회 민주당의 무분별한 지출로 인한 물가 급등 덕분에 미국인들은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은 축하할 때가 아니라고 일갈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등산로 직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한다
- "아마존, 알렉사 음성비서에 생성형AI 탑재…구독료 받는다"
- MS '애저 코발트100 기반 VM(가상머신)' 출시…"성능 40% 향상"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뉴스포커스
-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첫 필기 8월 시행…자격시험 누리집은 오늘 공개 예정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