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만 블프 지갑 연다…유럽은 우크라 전쟁에 소비긴축"
- 22-11-25
英 침체 진입…"크리스마스 초대형 할인 대기 분위기"
서양의 쇼핑대목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미국인들만 지갑을 지난해 보다 더 활짝 열어 소비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허리띠를 더욱 졸라 매고 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25일) 할인 행사에 미국 소비자들이 유일하게 지출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생활비가 쪼달리는 유럽인들은 크리스마스 세일을 더 기대하며 소비를 미루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리서치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올해 유럽인들은 소비지출을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줄일 계획이다. 영국은 18%,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15%, 13%씩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호주를 포함한 서방 9개국들 가운데 미국만 올해 지출을 6%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어두운 경제전망이 반영된 현실이다. 지난주 독립기관인 예산책임청은 영국이 침체에 빠졌다고 선언했다. 소매유통 업계는 연말로 갈수록 강한 하방압박에 놓였다.
이제 겨우 전염병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 중이지만 인플레이션으로 비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게다가 일부 업체들은 수요 관측에 실패해 쌓인 재고 처리를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의 대형 할인 압박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소매 유통업체들이 할인 행사기간을 크리스마스 연말까지 연장하며 이번 블프 행사가 늘어질 가능성이 보인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바클레이스의 크리스티 모리스 결제솔루션 디렉터는 CNBC방송에 "블프 소비가 퍼지는 것이 목격된다"며 "심지어 이달 말까지 늘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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