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상 휩쓰는 현대차그룹 전기차…국내선 테슬라 제쳤다
- 22-11-24
G80 전동화 모델·GV60·EV6, 車 오스카상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아이오닉5·EV6, 이어지는 수상 소식…현대차그룹 전기차 톱티어 부상
아이오닉5와 EV6를 대표로 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기세가 무섭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전세계 유수의 자동차 상을 석권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의 '퍼스트무버'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달라진 위상은 소비자들의 선택으로도 이어졌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전기차 위상은 테슬라를 제쳤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아이오닉5는 2만4117대, EV6는 2만1244대다. 지난 9월 출시돼 두 달이 조금 지난 아이오닉6의 판매량도 5000대(5509대)를 훌쩍 넘어섰다. 반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국내 시장에서 모델 Y와 모델3를 합해 1만3032대가 팔렸다. 이는 아이오닉5 단일 모델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GV60, 기아 EV6는 자동차 업계의 '오스카 상'이라고 불리는 '북미 올해의 차(NACTOY)'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994년 설립된 NACTOY 조직위원회는 매년 그해 출시된 최고의 차를 선정한다. 높은 공정성과 신뢰도로 자동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녔다. 올해의 차를 뽑는 배심원은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분야 전문지,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에 종사하는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되며 최종 수상 차종은 내년 1월 디트로이드 특별 행사에서 발표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3개나 되는 모델을 후보에 올린 만큼 '올해의 차'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품질과 디자인의 수준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올해 수상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수상 소식은 지난해 아이오닉5, EV6 출시 이후부터 올해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를 대표하는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톱티어'를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아이오닉5는 최근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세계적인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발표한 '2023 올해의 SUV'에 뽑혔다. 전기차가 '올해의 SUV'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터트렌드 측은 "모터트렌드 74년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의 SUV 후보 차종 대부분이 전동화 차량이었는데, 뛰어난 항속거리와 초급속 충전 기술, 인간 중심의 편의 사양을 갖춘 아이오닉5는 우승자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아이오닉5는 올해 4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으며 지난달에는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22 워즈오토 10대 엔진 및 동력 시스템'에도 선정됐다. 또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 카앤드라이버 '2022 올해의 전기차', 아우토 모토 운투 슈포트 전기차 비교 평가 종합 1위, 아우토 빌트 최고의 수입차 전기차 부문 1위, 아우토 자이퉁 전기차 비교 평가종합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경쟁력으로 북미는 물론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기아의고성능 전기차 ‘The Kia EV6 GT(더 기아 이 브이 식스 지티)’. (기아 제공) 2022.9.29/뉴스1 |
현대차그룹의 두번째 전용 전기차 EV6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톱티어 도약을 가속화하는 모델이다. 기아의 EV6는 최근 BMW, 폭스바겐, 테슬라 등을 제치고 호주 유력 자동차 매체인 '카세일즈'가 주관하는 '2022 카세일즈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카세일즈는 호주의 자동차 리서치 업체이자 차량 거래 플랫폼으로 매년 호주에서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해 최종 올해의 차를 뽑는다. 기아 관계자는 "최종 후보 12개 차량 중 다섯 개 모델이 전기차일 정도로 전기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얻은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EV6 고성능 모델 EV6 GT-라인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와의 비교 평가에서 압승하는 결과를 냈다. EV6 GT-라인은 독일 대표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실시한 전기차 모델 비교 평가에서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50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EV6는 또 한국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와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번째 모델 '아이오닉6'도 출시와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있다. 지난 7월 공개된 아이오닉6는 유럽의 신차 안정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하며 아이오닉5, EV6에 이어 '호평'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수상 실적은 과거와는 달라진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품질과 그로 인한 위상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과 디자인 등을 인정받으며 각종 상을 휩쓰는 '전기차 톱티어'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최근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등이 각종 자동차 상을 휩쓰는 것에서 현대차의 달라진 위상을 알 수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E-GMP라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바탕으로 디자인 수준 역시 지속적으로 높이며 상품성과 경쟁력 등을 크게 끌어 올렸고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질주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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