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 3세 '국왕 면모'…사비 털어 직원들에 '통큰 보너스'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직원들의 생계비 위기를 돕기 위해 사비까지 털어 보너스를 지급한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찰스 3세는 경기 침체 속 생계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돕기 위해 이달 월급에 보너스를 함께 지급한다.

이번 보너스는 왕실 청소부와 하인 등을 포함한 전 직원이 받게 되며, 연소득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한다.

먼저 연소득 3만 파운드(약 4680만원) 미만 직원들은 보너스로 600파운드(약 94만원)을 받는다. 연소득 3만~4만 파운드(약 6245만원) 사이 직원들은 400파운드(약 62만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이어 연소득 4만~4만5000파운드(약 7025만원) 사이 직원들은 350파운드(약 54만원)를 보너스로 받는다. 마지막으로 왕실이 제공하는 숙소에 거주하는 독신자들은 200파운드(약 31만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이 보너스는 찰스 3세의 개인 소득에서 나온 것이며 시민의 세금으로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보너스는 왕실 구성원들이 난방비를 지불하고 경기 침체의 공포 속 추가적인 주택 담보 대출 상환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내부자는 "국왕은 왕실 저소득 지원들의 생계비 위기 대응을 돕기 위해 사비를 내려고 한다"며 "국왕은 치솟는 에너지 요금에 관해 매우 잘 알고 있고, 왕실 직원들의 경제적 안녕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식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1%p 상승했다.

지난 10월, 소비자단체 위치(Which)가 영국 시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80%가량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50%가량은 경제 위기 전에 비해 건강하게 먹는 것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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