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시들해지나…美 금리압박 줄며 달러인덱스 2.4%↓

미국 달러가 크게 약해졌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예상을 크게 하회하며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정점을 지나 내려 오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공격적 금리인상 압박도 덜어져 달러에 대한 상승압박도 줄었다.

우리시간으로 11일 오전 7시 19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2.36% 급락한 107.94를 기록했다. 

달러 하락에 일본 엔과 영국 파운드는 한때 2016년과 2017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으로 뛰었다. 

유로는 1.61% 뛰어 1.1072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3.24% 급락해 141엔 수준으로 움직였다. 파운드는 2.82% 급등해 1.1676달러으로 거래됐다. 

미국의 소비자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은 9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8개월 만에 처음으로 8%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하면서 금리와 달러에 가해졌던 상승압박도 약해졌다. 

CIBC캐피털마켓의 비판 라이 북미 외환전략본부장은 로이터에 "예상을 하회하는 소비자 인플레이션으로 그동안 쌓였던 달러 순매수(net long)에 대한 차익 실현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달러가 급락한 것은 미 국채수익률이 대폭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MUFG증권아메리카의 조지 곤칼베스 미국 거시전략 본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국채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며 모든 자산들이 반응하고 있다"며 "킹달러 레짐(달러 강세 시대)에 대한 사람들의 진심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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