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주택 거래 1년전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킹 카운티 10월 펜딩세일즈 38% 급감해 

중간거래가격은 90만달러로 ‘깜짝 상승’

 

올 들어 2배 이상 폭등한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시애틀지역 주택거래가 1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어 실종되다시피할 정도로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주 입장에서는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가능한 한 매물로 내놓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고, 주택구입 희망자는 높은 모기지 이자율로 구입 능력이 크게 떨어진데다 집값이 더 떨어지길 기다리는 상황이다.

서북미종합부동산 리스팅업체인 NWMLS에 따르면 10월 한달동안 킹 카운티에서 셀러와 바이어간에 주택거래를 합의한 뒤 인스펙션이나 융자 등을 추진하고 있는 단계를 말하는 펜딩세일즈가 1년 전에 비해 무려 38%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팬데믹 이전이었던 지난 2019년 10월에 비해서도 34%나 감소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주택이 팔려나가는 기간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레드핀에 따르면 9월까지 시애틀지역에서 중간가격의 주택이 시장에 나와 펜딩 세일즈가 되는 기간이 17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1년 전에는 8일이 걸렸던 것에 비해 9일이 늘어난 것이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벨뷰의 경우 리스팅된 주택이 펜딩 세일즈로 넘어가는 기일이 지난해 9월에는 6일이었으나 올해는 24일로 18일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타코마지역은 지난해 7일이 걸렸으나 올해는 16일이 늘어나 23일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NWMLS에 따르면 펜딩세일즈를 거쳐 지난 10월 거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한 주택매매 상황을 보면 시애틀시는 1년 전에 비해 44.8%가 급감했고, 벨뷰 등 이스트사이즈지역은 1년 전에 비해 33.6%가 줄었다. 

노스 킹 카운티는 45.3%, 사우스웨스트 킹 카운티는 47.3%, 사우스이스트킹카운티는 40%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말해 주택거래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극도도 부진한 거래속에 10월 킹 카운티 중간거래가격은 깜짝 상승했다. 킹 카운티의 10월 중간거래가격은 90만 3,000달러로 지난 달 87만 7,000달러에 비해서는 다소 올랐지만 워낙 거래가 적어 별의미가 없다. 다만 지난 5월 이후 킹 카운티의 주택가격은 평균 10%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킹 카운티의 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1년 전에 비해서는 10% 정도 비싼 상황이다. 하지만 스노호미시나 피어스, 킷샙 카운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정도 비싼 상황이어서 조만간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은 73만달러, 피어스카운티는 53만5,000달러, 킷샙카운티는 51만3,25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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