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D-1] 상승세 공화당 "선거결과 받아들일 것" 역풍 의식

오는 8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현직 대통령들이 막바지 유세에 힘을 보태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 지지율이 50%, 민주당 지지율이 48%로 나오며 초접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에 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상원의원 후보인 존 페터만, 주지사 후보인 조 샤피로 지지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필라델피아 템플대 경기장에서 이뤄진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는 말 그대로 투표에 들어갔다. 지금은 국가를 결정짓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민주주의는 팀 스포츠"라며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을 호소했다.

필라델피아 템플대에서 5시간 정도 떨어진 피츠버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지원 유세가 이뤄졌다. 그는 상원의원 후보인 메메트 오즈와 주지사 후보 더그 마스트리아노 지원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대한 붉은 물결(레드 웨이브) 속에서 공화당에 투표하라"며 "매우, 아주,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당신이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흘 뒤면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이 오즈 후보를 뽑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를 영원히 끝장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네바다, 조지아주 등과 함께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힌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도 1,2위 표 차이가 1%포인트(p)가 채 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유세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캐시 호철 주지사를 지원하기 위해 뉴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루비오 상원의원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치기 위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했다.

이처럼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선거 결과에 승복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제기된 '2020년 대선 음모론', '대선 결과 조작설' 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나 맥다니엘 공화당전국위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결과가 무엇이든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카리 레이크 애리조나주 후보도 지난달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간선거는 하원 전체인 435석, 상원 35석(1석 보궐선거 포함)을 놓고 치러진다. 또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새로 뽑는다.

하원 전체 의석수는 435석으로, 과반수인 218석을 차지하면 다수당이 된다. 현재 공화당 212석, 민주당 220석, 사망 및 사퇴로 공석이 3석이다.

상원은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 2석으로 총 100석으로 구성됐다. 상원의 경우 임기는 6년이지만, 2년마다 3분의 1인 33석 혹은 34석을 새로 선출한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그리고 당연직 의장인 부통령의 캐스팅보트(찬반 동수일 때 의장결정권한)를 더해 과반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4000만 명이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 투표와 같은 사전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양당은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유권자 7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공화당 지지율이 50%, 민주당은 48%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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