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피로감 쌓이고 있어"…美, 우크라에 평화 협상 독려

"유럽·아프리카·중남미 일부 지역, 식량·연료 가격 상승…피로감 증폭"

"젤렌스키, 겨울 전 최대한 지원 확보하려는 듯… 결국 협상할 것"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회담을 재개하도록 바이든 행정부가 독려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권력에서 물러나지 않는 이상 평화회담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지도부를 설득하고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선거를 앞둔 서방 국가들의 확실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계산'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우리 파트너 국가들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협상 의지를 공개적으로 나타내라고 독려 중이라고 했다.

WP는 "미 관리들은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에 공감하면서도 교착된 회담으로 식량과 연료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며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일부 지역에서 피로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거부하며 자국 영토 전체를 재탈환할 것이라고 맹세했으나, 미 관리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결국 협상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미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가 겨울이 오기 전 최대한 많은 군사 지원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측은 평화협상을 6차까지 진행했으나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를 자국에 병합하면서 대화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가 불가능하다며 '푸틴이 아닌 새로운 대통령과 협상을 벌일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 교착이 지속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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