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도 ‘끼니 걱정’하는 대학생들 많다

인플레이션에 식료품, 식비까지 상승하면서 


치솟는 인프레이션으로 식료품 값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식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학업에 전념해야 할 시기에 끼니를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워싱턴주 푸드뱅크를 지원하는 비영리기관 노스 하베스트에 따르면 주 전역에 걸쳐 수천명의 대학생들이‘먹거리 불안정’(food insecurity)상태이다. 

먹거리 불안정이란 재정형편이 어려워 음식을 사먹거나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식생활이 취약한 것을 뜻한다. 식품 살 돈이 부족하다는 걱정을 하거나 영양이 부족한 음식을 섭취하고 혹은 돈이 없어 끼니를 거르는 등의 상황을 말한다.   

센트럴 워싱턴대 4학년 에블린 로엔은 “평생동안 먹을 걱정에 시달려왔다”며 “더이상 학생들이 먹을 걱정을 안해도 된다면 아마 모든 대학생들이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주 40시간 풀타임으로 근무하며 학교생활도 병행하고 있다는 로엔은 “일해서 번 돈은 먹고 사는 생활비에 다 들어가고 책값은 별도로 장만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고충을 호소했다. 

노스웨스트 하베스트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가운데 29%가 식량불안정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에는 커뮤니티 칼리지나 테크니컬 칼리지 학생의 40%가 식량이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다. 

끼니걱정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노스웨스트 하베스트는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당부하고 있다.

이 단체는 현재 워싱턴주를 비롯해 전국 대학생들에게 식비나 식품을 보조하는 ‘보충영양보조프로그램(SNAP)’ 제정을 추진중이다. 특히 식량 비용을 마련하는 연례행사 홈 팀 하베스트 운동을 추진 중이며 올해 목표가 2,100만끼니를 모으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있는 주민은 온라인(KING5.com/hometeamharvest)을 통해 기부하거나 11월 1일부터 집 근처 슈퍼마켓 세이프웨이나 엘버슨스를 방문해 5달러, 10달러, 12달러짜리 글로서리 카드를 기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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