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푸틴, 징집자원 부족하자 죄수도 징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징집 자원이 부족하자 죄수도 징집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의회는 최근 예비군 소집 법안을 개정,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최근 출소한 남성도 징집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아동 성범죄나 테러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 수감자들은 제외됐다. 

이는 징집령이 내려지자 러시아 젊은이들이 해외로 도피하는 등 징집자원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죄수 출신이 징집됐다는 소문도 있다. 지난 9월 바그너 용병 그룹이 감형을 받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죄수 용병을 모집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러시아 법은 용병의 대가로 형을 감형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지만 바그너 용병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아무도 감옥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하는 장면이 촬영됐었다.

징집자원이 부족함에도 푸틴 대통령은 9월 이후 소집된 예비군 약 30만 명 중 4만9000명이 이미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4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미닌과 포자르스키 기념식에서 "우크라이나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동원된 수가 318000명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 4만9000명은 이미 전장에 투입돼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은 예비군을 소집하기로 한 푸틴의 결정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심하게 패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징집령 발표 이후 수천수만의 러시아 젊은이들이 러시아를 탈출했다고 BBC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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