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北핵실험 말라' 유엔 결의안 찬성… '뒷배' 논란 의식했나
- 22-11-01
유엔총회 제1위원회 표결… "핵실험 책임 회피 의도" 분석
'핵무기·WMD 폐기' 결의안엔 북한 등과 함께 반대표 행사
최근 유엔총회 제1위원회의 '포괄적 핵실험 금지'에 관한 결의안 표결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찬성표를 행사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군축 문제를 다루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는 지난 28일 '포괄적 핵실험 금지'를 주제로 한 결의안 제52호를 찬성 다수로 채택했다.
이 결의안엔 "북한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실시한 핵실험에 대한 규탄을 거듭 확인하며,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추가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는 것을 포함한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결의안은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영국·몽골·라오스 등이 공동 발의한 것으로서 북한의 '우호국'인 중국·러시아는 물론, 쿠바·이란까지 찬성 표결을 했다. 표결에 참여한 유엔 회원국 가운데 반대표를 던진 곳은 북한뿐이었다.
북한의 최중요 우방국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3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를 비롯한 연이은 도발에 따른 추가 제재 결의안 표결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안보리 차원의 관련 대응 논의에 계속 제동을 걸어왔다.
특히 중·러 양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미국 책임론'을 주장하는가 하면 '제제 무용론'까지 제기했다.
그랬던 중·러 양국이 이번 유엔총회 제1위원회의 북한 관련 결의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면서 "북한의 핵보유와 도발을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는 지난달 2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관련 질문에 자국도 북한의 핵개발·보유를 "반대한다"며 "우리가 언제 묵인했느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중·러 양국은 지난달 31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북한의 핵무기 및 대량살상무기(WMD)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 61호가 표결에 부쳐졌을 땐 앞서 52호 표결 때와 달리 반대표를 행사했다.
62호 결의안 표결에서 반대 의사를 밝힌 유엔 회원국은 중국·러시아와 북한을 비롯해 남아프키라공화국·니카라과·시리아 등 6곳뿐이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러시아가 '포괄적 핵실험 금지' 결의안 표결에선 찬성하고 '북한 핵·WMD폐기' 결의안 표결에선 반대한 건 "향후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 책임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걸 피하기 위한 의도"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만약 중·러가 '포괄적 핵실험 금지' 결의안까지 반대했다면 북한에 '핵실험해도 된다'고 공식적으로 용인하는 모양새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중·러의 이번 52호 결의안 찬성은 정치적 후과를 고려한 것일 뿐"이라며 "북한이 향후 7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중·러가 안보리 신규 제재에 동의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번에 유엔총회 제1위원회를 통과한 결의안 52·61호는 추후 제77차 유엔총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최종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엔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뉴스포커스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
- 민주 '명품백 수수 청문회' 추진…출석 불응시 '동행명령장' 검토
- 노소영 "서울대 후배들에게 실망…지방대 학생들에 감동" 무슨 일?
- 새마을금고 전무·상무·차장·과장·대리 모두 처벌받아…무슨 일?
- 499일 눈물의 기억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슬픔도 함께 옮겨지길
- "아내도 6억 투자"…견미리 남편 허위공시 주가조작 '무죄→파기환송'
- 경로당 '무상점심' 주5회로 늘지만 '지역간 격차' 우려…국비지원 목소리도
- 대박 난 '1만원대 청바지'…이랜드리테일 NC베이직, 라이프웨어 브랜드 도약
- "넘사벽 팔도·유재석의 농심·재도전 오뚜기"…뜨거워지는 비빔면 전쟁
- "미워도 다시 한번"…외국인 복귀에 '8만전자' 보인다
-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서고연' 순위 바꿨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