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밤 맛있었어"…한국 사랑한 딸의 마지막 메시지에 日 아버지 절규
- 22-10-31
日사망자 신원 도미카와 메이(26) 고즈치 안(18)으로 나타나
희생자 아버지 "한국-일본 연결하는 일 하고 싶어해"
"인사동이라는 곳에서 먹은 비빔밥 맛있었어! 오늘은 같은 반 프랑스인이랑 만날 거야."
일본 홋카이도 네무로시에 사는 도미카와 아유무(60)는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 직전 한국에서 어학연수 중인 딸 도미카와 메이(26)로부터 여상한 메시지를 받았다.
도미카와는 이 메시지가 딸의 마지막 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는 다음날인 30일 아침 뉴스를 통해 사고 사실을 접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은 사람은 딸이 아니라 경찰관이었다.
경찰관은 "(사고 현장 근처에서) 스마트폰을 주웠다"고 설명했다.
도미카와는 딸이 무사하기만을 빌었다. 하지만 오후 5시가 넘어서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일본인 희생자 2명 중 한명이 메이로 판명됐다는 통보였다.
메이는 네무로시에서 도립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삿포로 시내의 전문학교에 다닌 뒤 도쿄에서 웹디자인과 액세서리 제작 등의 일을 하다가 지난 6월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위해 건너갔다고 한다.
도미카와는 "메이는 나중에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어 했다"며 "멀리서 열심히 하고 있어서 응원하고 있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메이는 라인으로나마 시시콜콜한 일상을 공유하는 다정한 딸이었다. 평소 카페 탐방을 좋아해서, 한국에서 다양한 카페를 다니며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고 한다.
홋카이도뉴스 UHB는 메이가 아버지인 도미카와와 주고받은 메시지들을 일부 공개했다.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현장에 합동감식반이 투입돼 조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메이는 "전통음식이 많이 있었어! 떡 박물관에서 만든 거야"라며 사진을 보내왔다. 아버지는 "중식이나 일식하고 비슷하지만 좀 다르네. 여러나라 친구가 생겼구나" 하고 다정하게 답한다.
도미카와는 "한국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싶다며 유학가기 전부터 계속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었다. 본인이 가장 아쉬울 것이다. 설마 현장에 가 있을 줄은 몰랐고, 그 안에 휘말려 있을 줄도 몰랐다. 정말, 매우 유감"이라며 참담한 심경을 나타냈다.
도미카와는 31일 한국으로 딸을 만나러 가기 위해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후지뉴스네트워크(FNN) 인터뷰에서 "전날도 친구와 놀러 간다는 얘기밖에 못 들었다. 설마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빨리 딸을 만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일본인 사망자 2명 중 나머지 1명은 서울에서 유학 중이었던 고즈치 안(18)이었다고 FNN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 I-90 대로서 얼룩말 탈출 소동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뉴스포커스
- '범죄도시4', 개봉 7일 만에 500만 돌파…거침없는 흥행 [Nbox]
- 박지원, 김진표 향해 "개XX" 욕설…"진심으로 사과"
- 여야 하나씩 양보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은 '막판 줄다리기'
- 지역인재 선발 1071명→2238명…현 고2, 지방의대 입학길 넓어진다
- 초등학생도 저소득층 장학금…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
- 저걸 왜 사냐'던 기안84 '46억' 건물…5년만에 '62억' 됐다
-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 첫 재판서 마약 투약 혐의 인정
- 부산은 왜 아직 '조폭의 도시'인가?
- 하이브, 배임죄 입증 시 1000억 아닌 30억에 민희진 측 어도어 지분 인수 가능
- "집 부족하다더니" 19만 가구 과소집계…'틀린 통계'로 공급 대책 냈다
- 한 그릇에 1만6000원…'누들플레이션' 부추기는 '평양냉면 4대천왕'
- 5월은 가격 인상의 달?… 음료·생필품 줄줄이 오른다
- 대통령실, '라인 야후' 사태에 "네이버측 존중하며 긴밀 협의 중"
- "이게 진짜 삼겹살…장사하려면 기본 갖추길" 정육점 자영업자 일침
- 尹 거부한 '25만원 지원금'…이재명식 해결 '처분적 법률' 검토
- 화장품업계 중국발 악재 끝?…아모레·LG생건, 봄날 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