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의 진실공방, '더티밤(dirty bomb)'이란 무엇?

핵무기보다 파괴력 작지만, '공포심' 조성이 주요 목적

방사선량, 기상 조건 등에 따라 미치는 영향 달라져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가 더티밤(dirty bomb)을 제조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해당 무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따르면 더티밤이란 재래식 폭발물에 방사능 물질을 결합한 '방사능분산장치'(RDD)다.

NRC는 대부분의 더티밤이 사람을 죽이거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만큼 충분한 방사능을 방출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더티밤은 낮은 개발비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생화학무기 등과 함께 빈자의 핵무기(poor man'snuclear weapon)라고도 불리지만 핵무기와는 엄연히 다르다.

더티밤과 핵무기의 큰 차이점은 파괴력이다. 핵무기는 더티밤보다 수백만 배 더 강력한 폭발을 일으킨다. 핵무기의 방사능 구름은 수십에서 수백 제곱마일까지 퍼질 수 있지만, 더티밤이 방출하는 방사능은 폭발로부터 몇 블록 또는 몇 마일 이내로 퍼진다.

더티밤 폭발의 주요 목적은 광범위한 지역을 오염시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NRC는 이러한 이유로 더티밤을 단시간에 많은 사람을 희생시킬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로 규정하지 않고 대량혼란무기(Weaponsof Mass Disruption)로 규정하고 있다.

더티밤이 방출하는 방사능으로 인한 오염 정도는 폭발물의 크기나 탑재된 방사선량, 방출 수단, 기상 조건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따라 달라진다.

NRC는 더티밤 공격을 받은 후 방사능 물질이 탐지되는 즉시 당국의 안내에 따라서 지역에서 대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방사능 물질을 제거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

방사선원(radioactive source) 근처에 짧은 시간 머물렀거나, 소량의 방사성낙진(radioactive dust)이 몸에 묻는다고 해서 암에 걸리지는 않는다. 전문의가 방사능 선원과 피폭 수준 등을 고려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의학적인 치료 방법을 환자에게 제안한다.  

더티밤이 실제로 사용된 전례는 없지만 지난 2016년 3월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에서 각각 자폭한 이브라힘(29)·칼리드(27) 엘바크라위 형제가 사전에 더티밤을 만들려 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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