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즐겨라"…카카오 먹통에 숟가락 얹은 텔레그램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먹통된 카카오 저격
텔레그램 등 카카오 대체 서비스 사용자 급증
 
카카오 먹통 사태를 놓고 메신저 서비스 '텔래그램'도 숟가락을 얹었다.

텔레그램은 17일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텔레그램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중 하나가 됐다"며 "새로운 한국인 이용자를 환영하며, 텔래그램의 안정적인 멀티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즐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15일 오후 3시30분께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는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SK C&C 데이터센터에는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이 입주해 있다.

카카오는 사고 발생 후 약 30시간 만에 대부분의 서비스를 복구한 상태다. 다만 다음·카카오 메일 등 일부 서비스의 경우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 메신저 서비스 '라인'가 토스 '채팅 서비스'가 카카오 장애 사태 이후 홍보에 나서는 모습. (각사 앱 갈무리)

앞서 라인, 토스, 티맵모빌리티 등도 이번 카카오 장애 사태를 틈타 자사 서비스 홍보에 나섰다. 라인 네이버 모바일 버전 검색창 하단에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사용하세요'라는 문구를 노출했다.

토스는 자사 앱을 통해 '토스에도 채팅 기능이 있어요', '친구에게 연락하기'라는 문구를 를 자사 앱에 띄우며, 채팅 기능 홍보에 나섰다.

티맵모빌리티는 '노란택시도, 노란 대리도 불러도 소식 없다면'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홍보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후 해당 광고가 논란이 되자 티맵모빌리티 측은 카카오 장애 사태 이전인 11일부터 진행한 광고라고 해명했다. 현재 해당 광고는 내려간 상태다.

이번 카카오 장애 사태로 텔레그램을 비롯한 카카오 대체 서비스들은 이용자가 급증했다.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메시지 앱 이용자 수 변화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텔레그램은 17일 오후 4시30분 현재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인기차트 5위에 올랐으며, 네이버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은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네이버 지도'는 2위, 택시 호출 서비스 '우티'는 3위,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은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라인은 지난 14일 43만명에서 16일 128만명으로 사용자가 85만명 증가했다. 텔레그램은 14일 106만명에서 16일 128만명으로 이용자가 늘었다. 반면, 16일 카카오톡 이용자 수는 3905만명으로, 화재 발생 전인 14일 대비 207명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에 따르면 '토스 채팅 서비스'는 15일 오후 3시부터 16일 정오까지 채팅방 메시지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82% 증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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