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다시 오를 일만 남았다…'OPEC+ 감산 악재'

휘발유 1665원, 경유 1814원…20여일간 하락세 지속됐으나

전월말 국제가격 상승세…"국내도 중순 이후 상승 가능성"

 

휘발유·경유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가격이 다시 뛰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65.85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3일 리터당 1740.54원 이후 낮아지기 시작해 전날까지 74.69원 떨어졌다.  

경유의 전날 전국 판매가격은 리터당 1814.58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지난달 16일(리터당 1860.74원) 이후 떨어지기 시작해 전날까지 46.16원 내렸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떨어진 건 국제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다. 국제 휘발유(92RON) 가격은 지난달 5일 배럴당 99.78달러에서 같은달 26일 84.62달러로 15.16달러 떨어졌다. 같은 기간 국제 경유(0.001%) 가격은 배럴당 143.7달러에서 117.41달러로 내렸다.

하지만 최근 국제 원유 가격과 석유제품 가격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석유수출기구(OPEC)와 비(非)OPEC 국가간 협의기구인 OPEC+가 최근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배럴 감축하겠다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제 원유(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26일 배럴당 84.25달러에서 지난 5일 91.22달러로 올랐다. 일각에선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석유제품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지난 6일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92.98달러로 지난 26일보다 8.36달러 올랐다. 같은 기간 국제 경유 가격은 23.07달러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국내 석유제품 시장 가격에 2~3주 후 반영된다"며 "이달 중하순 경에는 휘발유, 경유 가격도 오름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주간 기준 10월 첫째주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0.9원 내린 리터당 1674원을 기록했다. 4주 연속 하락세다.

전국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8.6원 떨어진 리터당 1817.8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리터당 1650.7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가장 높은 리터당 1681.9원으로 나타났다.

경유도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리터당 1796.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가 가장 높은 1827.4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45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 휘발유 가격이 161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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