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3.5% '뚝'…강력한 고용에 금리인상 공세 전망

9월 신규고용 26.3만명 로이터 예상 상회

 

지난달 미국 신규고용이 예상을 상회하고 실업률은 3.5%로 다시 50년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여전히 강력한 고용상황에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강력한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여지가 더 커졌다.

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26만3000명으로 로이터 예상 25만명보다 많았다. 하지만 전월 31만5000명, 올해 평균 42만명, 지난해 평균 56만2000명을 하회하며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이 서서히 식어가는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실업률은 8월 3.7%에서 9월 3.5%로 지난 7월 기록했던 반세기 만에 최저로 다시 내려왔다.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근로자들이 고용시장을 떠난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특히 임금이 견조하게 높아졌다. 시간당 임금은 0.3% 늘어 전월과 상승률이 비슷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5%로 전월치보다 0.2%포인트, 시장 전망치보다는 0.1%포인트 낮았지만 팬데믹 사태 이전 수준을 훌쩍 웃돌았다. 가파른 임금 오름세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신규 고용은 주로 레저 및 호텔 업계에서 나왔는데 이 산업에서만 8만3000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었다. 주로 레스토랑과 바에서 신규고용이 이뤄졌다. 헬스케어 6만명, 서비스산업 4만6000명, 제조업 2만2000명 늘어난 사이 건설업 1만9000명 금융업 8000명 운송 및 물류 8000명이 감소했다.

노동참여율은 8월 62.4%에서 62.3%로 떨어졌다. 경제적 이유에 따른 시간제 노동자는 30만6000명 줄어 380만명이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고용 수요가 줄어 들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에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되찾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이 서서히 약해졌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달성하기 위해 내놓은 강력한 금리인상을 감안하면 여전히 강했다. 이에 강한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머니마켓에서 다음달 1~2일 연준이 금리를 4연속으로 0.75%p 올릴 확률은 고용지표 공개 이전 83.4%에서 공개 이후 92%로 높아졌다.

강한 긴축에 따른 침체 우려에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다우지수가 2.1%, S&P500은 2.8%, 나스닥이 3.8% 내렸다. 주초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주간 상승폭이 각각 2%, 1.5%, 0.7%로 쪼그라들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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