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배달 로봇'사업 접었다

긴축모드 속 스카우드 사업 이미 중단해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배달 로봇 사업을 포기 한 것으로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아마존이 2019년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던 배달 로봇 '스카우트' 사업을 이미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앨리사 캐럴 아마존 대변인도 스카우트팀이 해체됐으며 직원들에게는 다른 업무를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스카우트팀에서는 400명 정도가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캐럴 대변인은 스카우트 시범운영 과정에서 고객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마존은 2019년 1월 워싱턴주 시애틀지역에서 6대로 스카우트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그동안 캘리포니아주 남부와 조지아주, 테네시주로 시범운영 지역을 확대해 왔다.

소형 냉장고 크기의 스카우트는 사람이 걷는 속도로 인도를 따라 주행하며 보행자나 반려동물을 피해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시범운영 시작 당시부터 바닥 높이가 일정하고, 조명이 밝은 실내와 달리 도심에서는 악천후나 가파른 경사, 방지턱과 같은 난관에 부딪힐 것이란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다.

올해 상반기에 순손실을 기록한 아마존은 최근 들어 미국 내 물류창고 수십 곳의 문을 닫거나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는 등 경기침체에 따른 성장세 둔화를 대비한 긴축 경영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번 로봇배달 사업 포기도 이같은 긴축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2분기에만 전체 직원 162만명 가운데 약 10만명을 감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계절적으로 15만명을 채용하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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