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어지러우면 빈혈?…뇌나 귀 이상이 더 많아

원인별로 증상 조금씩 달라…원인 찾아야 교정에 도움

두통, 호흡곤란 동반하면 즉시 응급실 찾아야

 

일상생활 중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빈혈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증상에 따라 빈혈과는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완규 강동경희대병원 혈약종양내과 교수는 5일 "어지럼증은 빈혈의 많은 증상 중 하나일 뿐"이라며 "빈혈과 어지럼증은 다른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지럼증은 실신할 것 같은 느낌, 힘 빠짐, 균형감 소실, 불안정함을 느끼는 상태다. 특히 자신이나 주변이 회전하는 느낌이 있으면 현기증이라고 하는데, 어지럼증의 약 50%는 현기증이다. 메스꺼움을 동반할 때도 있고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몇 초, 심하면 며칠간 지속되기도 한다.

사람들이 흔히 어지럼증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빈혈은 적혈구 수가 감소한 것이다. 철·비타민 결핍, 악성 종양, 출혈, 용혈 등이 원인이다. 특히 적혈구가 감소해 뇌에 공급되는 혈류가 부족하면 어지럼증을 초래할 수 있다.

빈혈 환자는 어지럼 외에도 두통, 불면증, 집중력저하, 인지장애, 우울증, 망상, 피로, 이명, 가슴통증, 두근거림, 소화장애, 폐경, 발기부전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어 교수에 따르면 국내에서 어지럼증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 가장 큰 원인은 이비인후과(30%), 신경과(24%) 순이었다. 빈혈은 30세 미만 환자에서 약 10%를 차지했으나 고령자에선 주요 원인이 아니었다.

빈혈 외에도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뇌·내이·눈·감각신경 등 신체의 균형유지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도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혈전이나 동맥이 막혀 뇌로 가는 혈액 흐름에 장애가 생겨 심부전·부정맥·심근허헐 등 심장질환이 발생해도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 밖에 균형 조절 부위에 암이 생겼거나 항암제·방사선치료 중인 부작용이 발생한 암 환자의 경우, 편두통, 일산화탄소 중독, 불안장애, 기립성저혈압, 고열, 탈수, 갑상선 기능장애, 저혈당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어지럼증은 뇌졸중 등의 심각한 질환이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특정 증상이 나타나면 위험할 수 있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심한 어지럼증이나 현기증이 새로 생기고,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이나 가슴 통증, 호흡 곤란, 팔이나 다리의 무감각 또는 마비, 기절, 사물이 둘로 보이면 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또 빠르거나 불규칙한 심장 박동, 혼돈 또는 불분명한 말, 걷기 어려움, 지속적인 구토, 발작, 갑작스러운 청력 변화, 안면마비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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