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향하는 소행성 튕겨냈다…나사, 우주선 충돌 실험 첫 성공

지구 종말 공포 '운석 충돌' 막기 위해 설계된 방어 우주선 '다트'

목표물 도달 여부 등 최종 결과는 10월 망원경 관찰서 밝혀질 것

 

미국 나사(NASA·항공우주국)는 26일(현지시간) 세계 최초 소행성 방어 우주선 '다트(DART)'가 1100만㎞ 밖에서 충돌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발사된 지 열 달 만이다.

다트는 지구와 종말 운석 충돌을 막기 위해 설계된 인류 첫 소행성 방어 우주선으로, 지구에서부터 1100만㎞ 떨어진 지점에서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오후 11시(한국시각 27일 오전 8시)쯤 자폭할 예정이었다.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2만4000㎞/s 속도로 날아가 강하게 부딪히는 것이 임무였다. 이번 실험의 충돌 대상인 디모르포스와 디디모스는 고대 공룡을 포함해 전 세계 동식물 약 4분의 3을 멸종시킨 소행성 칙술루브에 비하면 크기가 아주 작다.  

이번 임무의 의미는 무엇보다 소행성이나 어떤 천체의 움직임을 바꾸려는 세계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짚었다.

다트는 앞서 지난해 11월 스페이스X 로켓에서 발사된 이래 나사의 지도 하에 대부분의 임무를 수행했으며, 마지막 몇 시간 동안은 자율적인 선내 항법 시스템으로 통제권이 넘겨지도록 돼 있었다.

이날 실험은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APL) 미션운영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됐다.

한편 이번 실험 결과와 다트의 목표물 도달 여부는 오는 10월 디모르포스와 디디모스에 대한 지상 망원경 관찰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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