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英 전역 2분간 묵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된다. 약 200개 국가·지역을 대표하는 해외 귀빈 5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민들은 자국 최장 재위 군주에 마지막 인사를 한다.

◇오전 6시 30분(시애틀시간 17일 밤 10시30분)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은 현재 런던 템스강 옆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돼 있다. 여왕의 관을 일반에게 공개해 여왕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고할 수 있는 '일반 공개'가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진행된다.

◇오전 8시(시애틀시간 18일 0시)

오전 11시 장례식 시작 전에 게스트들이 입장할 수 있도록 오전 8시를 조금 지나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문이 개방된다. 여왕의 장례식에는 약 200개 국가·지역을 대표하는 해외 귀빈 500명가량이 참석해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한다.

영국·미국·캐나다 5박7일 순방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2.9.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들 귀빈 중 대통령과 총리 등 정부 수장 약 100명과 각국 왕실에서 2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 후안 카를로스 1세 전 스페인 국왕과 소피아 왕대비를 비롯해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 군주가 포함된다.  

나루히토 일본 국왕과 마사코 왕비,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부탄 국왕,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술탄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군주도 참석 예정이다.

정부 수장 중에는 영연방 국가 총리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 다수가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외무부 측은 전했다.

◇오전 10시 44분(시애틀시간 18일 새벽 2시44분)

여왕의 관이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진다. 찰스 3세 국왕의 두 아들인 윌리엄과 해리 왕자가 나란히 서서 여왕의 관 뒤를 따른다.

선대 영국 국왕인 에드워드 7세, 조지 5세, 조지 6세 및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장례식 때와 마찬가지로 여왕의 관은 총포차에 실려 운구되며, 이때 영국 해군 142명이 이끌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을 이틀 앞둔 17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이 통제되고 있다. 2022.9.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오전 11시(시애틀시간 18일 새벽 3시)

여왕의 장례식은 국장으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시작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영국 국왕와 여왕의 즉위식이 열리는 역사가 깊은 곳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53년 6월 2일 이곳에서 즉위식을 올렸다.

행사의 집전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데이비드 호일 주임 사제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설교를 하고 이어 리즈 트러스 총리는 성경을 봉독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11시 55분(시애틀시간 18일 새벽 3시55분)

장례식이 끝날 무렵 '라스트 포스트(Last Post)'가 나팔로 연주되며, 이후 영국 전역이 2분간 묵념에 들어간다. 그리고 여왕의 전용 파이프 연주자가 추모곡을 연주하면서 국장은 정오에 마무리된다. 히스로공항은 이날 오전 11시 40분부터 30분간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을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오후(현지 시간) 영국 런던 그린파크에 마련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추모 공간 앞에서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인 킬트를 입은 한 여성이 백파이프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하고 있다. 2022.9.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낮 12시 15분(시애틀시간 18일 새벽 4시15분)

여왕의 관은 다시 마차에 태워져 왕립 캐나다 기마경찰 부대와 국가의료제도(NHS) 소속 직원들을 필두로 버킹엄궁 인근 웰링턴 아치로 옮겨진다. 운구 행렬이 런던 시내에서 천천히 이동하는 약 45분 간 1분마다 빅벤의 종이 울리고, 하이드파크에서 5분마다 예포가 발사된다.

◇오후 1시(시애틀시간 18일 새벽 5시)

여왕의 관은 다시 윈저성으로 이동한다. 35㎞ 구간으로 영구차로 운구된다.

17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런던 램버스 다리에 깜짝 방문해 추모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오후 3시(시애틀시간 18일 오전 7시)

3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영구차는 윈저성 롱 워크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윈저성 내 세인트 조지 예배당까지 5㎞ 구간에서 다시 장례 절차가 진행된다.

찰스 3세 국왕과 왕실 원로들은 윈저 성의 쿼드랭글에서 운구 여정의 마지막 단계를 위한 행렬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인트 조지 예배당은 2018년 5월 해리 왕자와 그의 아내 메건이 결혼식을 올린 곳이다. 여왕과 73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필립 공의 장례식도 지난해 4월 이곳에서 열렸다.

 

◇오후 4시(시애틀시간 18일 오전 8시)

윈저성 내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 성공회 주교인 데이비드 코너 윈저 학장과 왕실 일가가 참석한 매장 예배가 진행된다.

◇이후

여왕의 관이 왕실 지하 납골당으로 내려지면 캔터베리 대주교의 축복과 함께 여왕의 백파이프 연주자가 추모곡을 연주한다. 영국 왕실 보석 담당자도 참석해 런던탑에 다시 보관하기 위해 여왕의 관에서 왕관을 수거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 30분쯤 여왕의 가까운 가족을 위한 마지막 비공개 예배가 열린다. 여왕은 세인트 조지 예배당 내 조지 6세 기념 예배당에 안장되며, 지난해 먼저 세상을 별세한 남편 필립공 옆에서 영면을 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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