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허브 시애틀, 전국서 두번째로 재택근무 많아

팬데믹 기간 6배로 증가… 근로자 47% 집에서 일해   


실리콘 밸리와 함께 미국의 IT 허브 가운데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애틀이 미국에서 두번째로 재택근무자 비율이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특히 시애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주요한 근무형태로 자리잡은 가운데 시애틀의 재택근무 근로자가 수가 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시애틀시에 직장을 둔 근로자 가운데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수는 약 3만6,000명에서 20만5,000명으로 거의 6배 늘었다. 이는 시애틀시 근로자의 47%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자가나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출퇴근 근로자 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로 홀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는 같은 기간 20만 5,000명에서 14만 2,000명으로 31% 줄었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근로자는 11만5,000명에서 2만8,000명으로 무려 76%나 감소했다. 이외에도 카풀(-44%), 자전거(-47%) 이용자도 크게 줄었다.   

시애틀의 재택근무 근로자수의 비율은 전국 대도시 가운데 2번째로 많다. 

미국 50개 대도시 가운데 시애틀보다 재택근무 근로자 수가 많은 도시는 워싱턴 DC였다. 2021년 기준으로 워싱턴DC의 재택근무 근로자수는 전체 근로자의 48%에 달했으며 3위는 샌프란시스코로 46%였다. 이외 다른 주요 대도시들의 재택근무 근로자수는 40% 미만이었다.

재택근무 근로자수 비율은 도시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위치타의 경우 9% 근로자만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어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으며 엘파소와 멤피스는 10%에 불과했다. 캘리포니아의 베이커스필드나 프레스노도 각각 11%, 12%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이처럼 재택근무 근로자 비율은 해당 도시 지역경제를 구성하고 있는 노동력의 차이를 반영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4년제 대학 학위를 가진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재택근무를 할 가능성이 높다. 시애틀의 경우 IT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자연히 재택근무 근로자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전체 근로자의 18%가 재택근무를 실시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성(19.5%)이 남성(16%)보다 재택근무 비율이 더 높았다. 다만 시애틀의 남녀 비율은 거의 비슷했다. 특히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의 60%가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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