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9시간에 1개꼴로 중국서 매장 늘린다

3년간 3,000곳 중국내 신규매장 오픈 계획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앞으로 9시간에 1개꼴로 매장을 오픈할 정도로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구사한다.

1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2025 중국 비전 전략’을 확정했다. 앞으로 3년간 3,000곳의 신규 매장을 열어 2025년이 되면 중국 내 매장을 9,000곳으로 늘리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중국에서 9시간마다 매장을 하나씩 늘려야 한다.

스타벅스는 이와 함께 배달 커피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2025년이 되면 관련 분야 매출액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에 스타벅스 전담 배달원은 5,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아울러 11억위안을 들여 내년 여름까지 ‘커피 크리에이티브 파크’를 완공해 각종 커피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는 별도로 14억6,000만위안을 투자해 디지털 기술혁신센터를 짓기로 했다.

23년 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줄곧 지켜오다가, 최근 몇 년 새 매장 수에서 중국 토종업체 루이싱커피에 추월당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2020년 시장 점유율은 36%에 달했다.

회계부정 이슈로 2020년 7월 상장폐지 된 루이싱커피는 지난 2분기 순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2.4%% 증가하면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중국에서 여전히 잘나가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 전통을 중시한 매장 인테리어, 전통음식과의 콜라보 메뉴 등을 도입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배달 커피 사업은 루이싱커피를 벤치마킹 한 것이다.

그러나 스타벅스도 코로나 팬데믹을 피해 가지 못했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회계연도의 스타벅스 차이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줄어든 25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1분기 매출은 무려 46%가 줄었다.

2021회계연도 매출액은 36억7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2% 올라 다소 회복됐다가 올해 들어 상하이·베이징·선전·청두 등 중국 주요 도시에 대한 부분·전면 봉쇄가 시행되면서 매출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 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에서 2013년부터 5년간 커피 산업의 성장률이 연평균 29.54%였으나, 2018년부터 다소 떨어졌다. 그럼에도 내년 성장률은 25.99%로 예상됐으며, 전체 시장은 1806억위안 규모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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