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장례식에 200개 국가·지역 해외 귀빈 500명가량 참석 확정

19일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서 국장으로 엄수

 

오는 19일 거행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는 약 200개 국가·지역을 대표하는 해외 귀빈 500명가량이 참석한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귀빈 중 대통령과 총리 등 정부 수장 약 100명과 각국 왕실에서 2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 후안 카를로스 1세 전 스페인 국왕과 소피아 왕대비를 비롯해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 군주가 포함된다.  

나루히토 일본 국왕과 마사코 왕비,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부탄 국왕,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술탄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군주도 참석 예정이다.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살만 빈 하마드 바레인 왕자 겸 총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 하이탐 빈 타리크 알사이드 오만 술탄 겸 총리를 포함해 사우디 아라비아와 요르단, 쿠웨이트, 레소토 등에서도 군주나 왕실 가족이 방문한다.

정부 수장 중에는 영연방 국가 총리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 다수가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외무부 측은 전했다.

16일 오후(현지 시간)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 인근 상점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진이 걸려 있다. 2022.9.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영국은 △시리아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미얀마를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 국가 정상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리아와 베네수엘라의 경우 영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초대되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정치 상황 때문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무장 정파 탈레반이 집권 중이며, 국제사회 대부분의 국가가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벨라루스도 이에 동참하는 만큼, 두 나라 어떤 대표도 초대받지 못했다. 미얀마 역시 작년 2월 군부 쿠데타로 군정 체제가 들어선 데 따라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일부 영국 의회 의원들은 중국 정부 관계자를 초대한 결정을 비판했다. 지난해 영국 의회는 신장 위구르족에 자행된 중국 정부의 행위를 집단학살로 규정하는 데 의결했다. 이에 중국 정부 관계자들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출입을 금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16일 오전(현지 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기간으로 인해 출입 통제되고 있다. 오는 19일 이곳에서 여왕의 장레식이 열릴 예정이다. 2022.9.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해외 귀빈들은 장례식 하루 전날인 오는 18일 왕실 관저인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 주최 공식 국가행사인 리셉션에 참석한다.

정상들도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찾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할 예정이다. 일단 런던 서부 퇴역 군인 양로원 '로열병원'에 모인 뒤, 단체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진다.

여왕의 장례식은 19일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된다. 장례식이 오전 11시 55분쯤 끝나면 2분간 묵념한 뒤 여왕의 관은 총포차에 실려 운구된다.
찰스 3세 국왕과 왕실 가족들은 웰링턴 아치, 원저성을 지나 마지막 안식처인 세인트 조지 교회까지 이어지는 운구 행렬을 따라간다.

해외 정상들은 장례식이 끝나면 처치하우스에서 이어지는 제임스 클레블리 외무장관 주최 내빈 환영회에 참석한다. 외국인 참석자들의 복장은 어두운 정장 착용이 권고되며, 현직 군인은 군복 착용도 허용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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