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도 13시간 줄 섰다…여왕 관 앞에서 눈물 흘린 슈퍼스타 [영상]


새벽 2시께 줄을 서기 시작한 베컴은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여왕의 관에 참배할 수 있었다. (트위터)

영국 축구의 전설 데이비드 베컴이 여왕의 관에 참배하기 위해 군중 속에서 13시간 줄을 섰다.

16일(현지시간) BBC 등은 데이비드 베컴(47)이 웨스트민스터홀에서 여왕의 관을 보기 위해 차례대로 줄 서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베컴은 검은색 정장에 남색 코트를 입고 납작한 모자를 쓴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는 검은색 우산을 들고 사람들과 함께 줄을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 

베컴은 금요일 오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템스강을 따라 길게 늘어선 줄에 합류했다.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새벽 2시에 오면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이곳에 함께 있고 싶어한다. 사람들이 가진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여왕을 기리는 이 시간이 특별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2003년 축구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여왕으로부터 OBE(대영제국 4등 훈장)를 받았던 경험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OBE를 받으러 갔을 때 나를 왕실의 팬으로 키워주신 조부모님과 아내를 데려갔었다. 인생의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줄을 선지 13시간이 넘은 오후 3시 25분쯤이 돼서야 베컴은 웨스트민스터홀 안에서 여왕의 관을 마주할 수 있었다. 그는 여왕의 관 앞에서 묵례하며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 참배는 사흘째인 16일 줄이 너무 길어져 약 7시간 동안 신규 진입이 중단됐다가 오후 5시께 재개됐다. 영국 정부는 대기 시간이 24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밤새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춥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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