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나 중국' 인도 대미 수출 54% 폭증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로 수출 전선에 문제가 생기자 인도가 급속히 중국을 추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봉쇄 이외에도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인도를 키움에 따라 인도의 대미수출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 

인도는 수많은 노동인구와 값싼 노동력으로 중국을 대체할 차세대 제조업 생산기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인도의 대미 수출은 IT 소프트웨어가 중심이었으나 최근 들어 제조업에서도 대미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인도 업체는 큰 특수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코로나19로 상하이를 전면봉쇄하는 등 봉쇄를 남발하자 수출 전선에 큰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인도는 중국 코로나19 봉쇄의 반사익을 착실하게 챙기고 있다.

2018년 미중 무역 전쟁으로 공급망 다변화가 시작됐지만 인도는 베트남 등에 밀려 특수를 누리지 못했었다. 그러나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상황이 달라졌다.

3월로 마감된 지난 회계연도에 인도의 대미 상품 수출은 420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런데 올 회계연도에 들어 5개월 동안 지난해의 절반 이상을 이미 넘어섰다.

물론 이 같은 규모는 중국의 연간 수출액 3조3600억 달러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그러나 성장 속도만큼은 눈부시다. 인도는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제조업 부분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인도가 미국의 크리스마스 장식 아이템 분야와 티셔츠 분야에서 미국으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 5위 안에 들었다.

미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으로 배송된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은 지난달에만 2000만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54% 폭증했다.

크리스마스 상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의류, 비전자 소비재와 같은 저비용, 노동 집약적 부문에서 인도의 대미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중 면 티셔츠도 미국으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 5위 안에 들었다. 특히 면티는 미국이 신장산 면화제품에 제재를 가하면서 인도가 반사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인도는 이제 엘살바도를 제치고 미국에 면티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 5위 안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노동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인도는 노동인구가 계속 늘고 있어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을 대신해 세계 제조업 허브(중심)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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